“매일이 감동 … 병상나눔 감사했습니다”
대구 환자 32명 중 24명 완치…귀가 후 감사의 뜻
2020년 03월 30일(월) 19:10

대구에서 온 참외

“(광주에 아이와 단둘이) 도착한 첫날 저녁, 짐을 풀고 나니 막막함과 두려움 그리고,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의료진들께서) 잘 잤는지, 불편한 건 없는지, 매일매일 신경 써주시고, 자신들의 간식도 선뜻 나눠주시고, 아이에게 장난감도 주시고…, 의료를 뛰어 넘어선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이 제겐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대구지역 확진자 A씨는 퇴원 당일인 지난 25일 병원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감사의 글을 올렸다.

지난 7일 대구에서 딸과 함께 광주로 이송된 30대 여성 A씨는 ‘몇 시간 뒤 퇴원을 앞둔 아이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날 아이까지 확진 받던 날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병상이 없어 며칠을 여기저기 전화하며 불안해 할 때, 광주에서 저희 모녀를 받아주시겠다고 해 어린아이를 안고 광주까지 내달려 왔다”며 감염 직후 막막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광주 도착 직후 여러 염려 때문에 혼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는 A씨는 “도착 다음날 의료진을 만나면서부터는 매일이 감동의 연속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방호복 차림으로 돌봐준 51병동 간호사와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으며, 손수 만든 반찬을 챙겨준 수간호사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A씨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꼭 다시 찾아 뵙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 외에도 대구에서 빛고을전남대병원을 다녀간 많은 확진환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오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하트 모양을 가득 담아 삐뚤삐뚤 써 내려간 카드 한 장과 맛깔스런 참외 한 상자가 병원에 배달됐다.

아이가 쓴 카드에는 “간호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병원에 있는 동안 잘 보살펴 주시고 밥을 주실 때마다 간식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빨리 나았어요. 건강하시고 힘내세요”라고 적혀있었다.

지금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 받은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는 모두 32명으로, 24명이 완치돼 귀가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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