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계 ‘코로나19 충격’
유럽대회 다녀온 3명 확진…광주 서구청 소속 선수도 포함
2020년 03월 20일(금) 00:00
한국 펜싱 여자에페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펜싱계가 충격에 빠졌다.

선수들은 이달 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여자에페에 참석한 뒤 지난 15일 귀국했다. 선수 8명 중 코로나 확진자로 분류된 이들은 3명에 이른다.

첫 확진 소식은 울산에서 들려왔다. 17일 목이 아프다며 울산 선별진료소를 찾은 A 선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태안으로 1박 2일에 걸쳐 여행을 갔던 B 선수가 뒤를 이었다. A 선수의 확진 소식을 접한 뒤 18일 태안 선별진료소를 들렀고,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확진자 중에는 광주 선수도 있었다. 광주 서구청 펜싱팀 C 선수는 A 선수의 소식을 듣고 경기 남양주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선수와 동행한 다른 서구청 펜싱팀 선수와 코치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광주 자택에 격리 조치됐으며, 이상 증상이 나올 경우 다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A 선수와 같은 방을 썼던 다른 선수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4명의 선수들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대한펜싱협회에 따르면 선수들이 숙소와 훈련 일정, 음료수까지 공유해 대표팀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인원은 총 30명이다. 여자에페 대표팀 8명 외에도 같은 대회에 출전한 남자에페 대표팀 8명, 코치, 트레이너, 의무관계자 등 총 20명이 노출됐다. 헝가리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검사 대상이다.

펜싱협회는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또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상 없다’는 검사 결과지를 가져온 선수만 입촌을 허락한다고 밝혔다. 또 입촌 전 선수촌 웰컴센터에서 개별 2차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며, 병원 치료가 필요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선수촌에 있는 모든 선수·지도자들의 외출·외박이 통제된다.

광주 서구 화정동 선수단 숙소에서도 선제 조치로 숙소 전체 방역이 진행됐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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