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에서 종합 플랫폼으로
카카오톡 10주년 … SNS·게임·음악·쇼핑·은행·택시까지 “카톡해~!”
메신저 시장점유율 96%
월간 이용자 4485만 9000여명
메시지 하루 평균 110억건
2020년 03월 04일(수) 00:00
“카톡해~!”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은 일상이 됐다. 전국 어디서나 ‘카톡하다’라는 표현이 쓰인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이 안 될 때면 순식간에 카카오톡이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다.

2010년 3월 18일 출시된 카카오톡이 이 달 출시 10주년을 맞는다.

(주)카카오가 최근 발표한 2020년 2월자 기업설명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용시간 기준 메신저 시장점유율 96%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4485만 9000여명이며, 하루 평균 110억건의 메시지가 오간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2010년 당시 카카오톡은 문자메시지(SMS), 멀티미디어 메시지(MMS)의 대체제로 급부상했다.

출시한 지 하루 만에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1년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그 이듬해인 2012년 3월에는 가입자가 네 배로 뛰어 4000만 명에 이르렀다. 성장 속도는 더 빨라져 출시 3년차인 2013년에는 가입자 1억명을 달성했다.

높은 관심을 끌어 모은 배경에는 ‘무료’라는 장점이 있었다. 기존의 SMS는 40자(80바이트) 내로 글자 수가 제한됐으며 건당 20~30원의 이용료도 부과됐다. 긴 글이나 사진 등을 첨부한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는 보다 비싼 요금을 내야 했다. 반면 카카오톡은 와이파이(Wi-Fi)나 데이터 패킷망을 이용해 요금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적절한 ‘타이밍’도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한 몫 했다. 카카오톡은 2009년 아이폰,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이 우리나라에 소개되며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세대 교체’가 일어나던 때 출시됐다.

당시 사용 가능한 앱,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았던 것도 플러스 요소였다. 경쟁 상대인 네이버 ‘라인’은 2011년 6월이 돼서야 출시돼 이미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톡을 넘을 수 없었다.

카카오톡의 성공에 힘입어 (주)카카오도 급성장했다. 2014년 다음과 합병을 진행,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네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인수해 자회사 (주)카카오모빌리티를 열고,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음원 서비스 ‘멜론’ 운영권도 잡았다. 사업 범위를 차츰 넓혀 간 카카오는 현재 SNS, 게임, 음악, 쇼핑, 은행, 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카카오톡은 이제 ‘해외 이용자 공략’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이용자를 제외한 월별 활성이용자는 663만6000여명에 불과하다.

해외 시장은 기존 메신저 앱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진출이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2019년 월별 활성이용자수 5억명을 넘긴 ‘왓츠앱’을 비롯해 일본에서 활발히 쓰이는 네이버 ‘라인’, 중국에서 쓰이는 텐센트 ‘위챗’ 등이 경쟁 상대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 것을 검토했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행사를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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