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선도, 백악기 화산 흔적 대규모 발견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위한 지질지형조사 과정서 발견
야구공 형태 부가화산력·100㎜ 대형도 확인 ‘학계 관심’
2020년 02월 17일(월) 00:00
신안군 지도읍 선도에서 발견된 화산 흔적(부가화산력). <신안군 제공>
신안에서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도읍 선도 북측에 드러난 중생대 지층에서 대형 부가화산력(또는 첨가화산력, Accretionary Lapilli)이 발견됐다.

이 부가화산력은 신안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전승수 전남대 교수팀의 지질지형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부가화산력’은 화산이 분출할 때 형성되는 야구공 형태의 구형에 가까운 암석으로 화산재 덩어리다. 수중 화산폭발 때 많은 습기를 포함해 끈끈해진 화산재가 뭉쳐서 만들어진다. 보통의 크기는 10㎜ 이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도읍 선도 북쪽의 범덕산 인근에서 발견된 부가화산력은 100㎜ 이상 크기의 대형도 발견되고 있다. 통상 제주도 서귀포의 콩알만한 크기와 비교하면 매우 크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는 신안군에서 과거 대형 수중화산 폭발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10㎜ 이내의 크기로 알려진 부가화산력에 비해 크고, 분포된 면적도 섬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대규모로 나타나는 것은 특이하고,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고경남 신안군 세계유산담당은 “제주도에서 발견된 부가화산력의 흔적은 콩알만한 크기”라면서 “선도의 부가화산력은 크기가 야구공만하고 면적도 섬 절반에 가까워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하다는게 학계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부가화산력이 발견된 지도읍 선도는 중생대 백악기의 응회암과 화산암으로 이뤄져 있다.

신안군에 속한 대부분의 섬들 역시 중생대의 화산분출에 의한 용암이 굳어져 생긴 암석(화산암, 화성암)과 화산재가 뭉쳐서 생긴 암석(응회암)으로 구성돼 있다.

부가화산력의 발견은 신안군의 과거 지질시대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신안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해안퇴적지형과 해안침식지형,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과 연계해 관광요소로도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도읍 선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 중 신안갯벌(전남 신안)에 속해있는 섬으로, 지난해 10월5일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의 현지실사를 받은 바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부가화산력 및 발견지점과 같은 특이지형들을 ‘한국의 갯벌’과 연계해 지질명소 등과 같은 관광자원, 야외 현장학습지와 같은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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