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에 청년활동가 입주…주거·공실 동시 해결
2020년 01월 20일(월) 00:20
LH, 광주 각화동서 입주식
주민공동체 활동 의무 참여

20일 광주시 북구 각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광주각화 청년활동가 입주식’이 열렸다. <LH 광주전남본부 제공>

비어있는 영구임대주택에 청년을 입주시켜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모델이 제시됐다. 청년주거문제와 주택공실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0일 광주시 북구 각화영구임대주택에서 ‘각화영구임대 공동체 활성화 시범사업 청년활동가 입주식’을 했다.

이 사업은 노후화로 인한 공실문제를 청년주거문제와 연계해 해소하는 한편, 청년입주를 통해 단지내 공동체 활성화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LH는 최초로 자체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주거복지·도시재생 연계 사업이다.

LH는 지난 1990년 준공된 각화 영구임대주택 총 1415가구 중 오랜 기간 공실인 20가구(40㎡ 안팎)를 청년 20명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했다.

이들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 기초생활 보장수급자 또는 해당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청년이다.

이들은 월 10만원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매월 1회 이상 청년입주자 회의에 참석하면서 매월 2시간 이상 주민공동체 활동 또는 매월 2시간 이상 창업 활동에 참여한다.

청년입주자 회의는 청년들이 자체 조직한 회의체로 공동체 활동 방향 등을 논의한다. 주민공동체 활동은 노인들과 아동들에게 한글, 그림, 태권도 가르치기 등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다. 창업 활동은 청년들이 모여서 교육, 복지, 미디어, 자활 분야 등 창업을 논의한다.

LH는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국고 지원 등을 통해 전국 모든 노후 영구임대아파트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에 입주한 청년들은 사회적 기업에 몸담고 있거나, 창업을 앞두고 있다”며 “이들이 임대주택에 기거하면서 자율적으로 주민들과 어우러져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창업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청년 활동이 성과를 거두면 전국 노후 영구임대주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청년활동가들의 주거와 임대주택 공실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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