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미·중 무역합의…관세 철회 등 불안요인 작용
2020년 01월 20일(월) 00:00
외국인 코스피 지분율 39%…13년만 최고치
중소형 IT·인터넷·중국 소비주 등 상승 기대

[정계두 유진투자증권 2지역본부장]

2018년 7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가 본격화되면서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이 18개월 만인 지난 15일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96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무역합의문의 주요내용은 ▲지적재산권 침해시 처벌수위확대 ▲미국 제약사들의 중국 진출 확대 ▲자발적이 아닌 강제적 기술이전 요구 철회 ▲중국이 농산물 수입을 비롯한 공산품·에너지·서비스에서 향후 2년간 2000억달러로 수입을 확대하는 대신 미국은 관세 조정 ▲금융시장 개방과정에서 외국인 지분제한 철폐 ▲외환·환율제도의 투명성 제고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고 이행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을 만들면서 2단계 합의로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관세철회나 인하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한쪽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합의파기를 선언할 수 있는 점은 향후 2단계 협상과정에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미·중 1차 무역합의 이후 공식서명이 이루어진 지난주까지 글로벌증시는 ‘선진국’, ‘신흥국’ 할 것 없이 모두 강세흐름을 이어가며 호재를 선반영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갔고 코스피지수도 12월 저점 대비 10% 상승을 보였다. 수출주도적 산업구조를 가진 국내증시가 미·중 무역분쟁과정에서 당사국보다 더 민감한 반응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무역협상이 진전된 현시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1단계 무역합의가 공식화되기 전인 지난해 11월7일부터 12월5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지수에서 5조640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합의 소식 이후 12월6일부터 지난주 17일까지 3조 5201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 코스피 지분율도 비중이 높은 IT대형주 상승으로 1월14일 기준으로 39%를 넘기면서 2006년 8월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고 무역협상타결을 긍정적으로 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수급으로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내기관이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12일 연속(순매도합계 3조 7119억원) 순매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과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 반도체 대형주가 움직이면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약화되곤 했는데 ‘1월 효과’ 기대감 속에서도 코스닥 중소형 IT주와 제약바이오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특히 제약·바이오 비중이 높은 코스닥150지수의 상승이 미흡했다.

이번주에도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동조화를 보였던 달러대비 원화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구조는 이어지고 있고 기관의 차익매물도 이어지질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증시의 상승흐름과 함께하고 있는 국내 IT대형주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여전히 2020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중소형 IT주와 시진핑주석 방문기대감과 중국 춘절(1월24~30일)을 맞아 중국소비주에 대한 상승기대감도 높다. 반도체 관련업종을 중심으로 인터넷, 중국소비주(화장품·호텔 및 카지노·엔터)와 중국 전기차 규제완화 및 수요확대로 2차전지 관련주의 추가 상승과 순환매에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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