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창업 7명 중 1명 빚 못갚아
2020년 01월 20일(월) 00:00
산업기반 열악·내수 부진 탓…2년차 대위변제율 13.5%
광주신보 “창업 생존율 전국 최하위…기업 생태계 빈약”
빚을 내 창업한 광주지역 청년 자영업자 7명 중 1명은 2년간 사업을 했는데도 빚조차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산업기반과 내수 부진의 이중고 탓에 이들이 ‘빚수렁’에 빠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광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 보증공급액은 4144억원(1만7862건)으로, 연 40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광주신보 보증공급액은 2017년 3568억원(1만7976건), 2018년 3629억원(1만6991건) 등으로 최근 3년새 22%(749억↑) 급증했다.

광주신보와 6개 은행이 협력해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을 받은 청년은 지난해 880명에 달했다. 지난 2016년부터 광주신보 문을 두드린 청년창업자는 3886명에 달한다.

광주신보는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가진 만 39세 이하 청년 인재가 창업할 수 있도록 최고 5000만원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청년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보증공급이 늘어나면서 빚을 갚을 수 없는 청년 자영업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광주신보의 최근 4년간(2016~2019년) 평균 대위변제율(보증기관이 원리금을 대신 갚아주는 비율)은 6%로 나타났다.

전국 기업 평균 은행대출금 연체율(0.7%·2019년 10월 기준)의 11배 수준이다. 지난 2016년 광주신보 보증을 통해 대출을 받은 청년창업자 대위변제율은 13.5%에 달했다.

신보 측은 “통상 연체 등 보증사고는 보증취급 2년 이후부터 발생하므로 2016년의 보증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광주지역 청년창업자 대출금 연체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광주 신규사업자 폐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황과 창업 5년 이후 기업생존율이 전국 최하위인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주 창업기업의 3년 생존율은 38.7%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4년 생존율(30.6%), 5년 생존율(25.2%)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며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광주신보는 지난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창업 특례보증 사후 관리 필요성을 지적 받은 뒤 청년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6명에게 총 9100만원 규모 분할상환약정 기회를 줬다.

광주신보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특별 채무감면 캠페인’을 시행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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