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무언’ 나지완 올해는 다르다…새해 첫날부터 훈련
챔피언스필드 찾아 땀방울
새마음으로 반전의 시즌 만들 것
2020년 01월 01일(수) 21:15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새해 새마음으로 반전의 시즌을 꿈꾼다.

경자년(庚子年) 첫해가 밝은 1일.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로 북적이던 챔피언스필드에도 ‘휴일’이 찾아왔다.

모처럼 경기장이 조용했던 새해 첫날이었지만 나지완은 평소처럼 챔피언스필드 실내 연습장 불을 밝혔다. 12월에도 부지런히 경기장을 찾아 훈련을 했던 나지완은 2020년도 개인 훈련으로 열었다.

나지완에게는 ‘유구무언’(有口無言)의 2019시즌이었다. 출발이 좋지 못했던 나지완은 지난 시즌 5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중 23경기는 대타로 투입됐다.

꾸준했던 앞선 모습과는 다른 성적을 낸 나지완에게는 중고참 선수로 팀을 이끌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컸다.

자발적으로 마무리 캠프 기간 개인 훈련을 하고 12월 내내 경기장을 오가면서도 나지완은 말을 아꼈다. 말 그대로 ‘유구무언’이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나지완은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던 한 해였고 팀에 많이 미안했다”며 “어떻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미안하고 조심스러웠다. 조용히 시즌을 준비하고 결과를 내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지완의 부활은 개인은 물론 팀도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으로 새 판을 짠 KIA의 고민 중 하나는 ‘파워’다.

KIA 타자들은 지난 시즌 76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데 그치면서 팀 홈런 최하위에 머물렀다.

17개의 한방을 기록한 최형우만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외국인 선수 터커가 9개, 나지완, 이우성, 이창진이 6개로 그 뒤를 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의 폭발력이 떨어지면서 KIA는 순위 싸움에서 고전했다.

특히 ‘만루 사나이’ 이범호가 지난 시즌 중반 은퇴를 하면서 우타거포는 KIA의 큰 고민이 됐다.

경험 많은 나지완이 타선에 힘을 실어준다면 KIA는 파워 고민을 한시름 덜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성할 수 있다.

2008년 입단한 나지완은 2019시즌까지 204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김성한이 가지고 있는 타이거즈 최다 홈런 207개가 눈앞에 있다.

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을 앞둔 나지완은 “올 시즌 특별한 목표와 욕심은 없다. 꾸준하게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드리면서 지난 시즌 부족했던 것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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