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갑
2019년 11월 28일(목) 14:00 가가
늦가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빨간 장갑들.
소금물에 잘 절여진 배추가 그들의 손에 들어가면 벌건 양념을 머금고는 이내 아삭하고 매콤한 김치로 탄생한다.
빠른 손놀림 속에 100포기든 200포기든 쓱싹쓱싹 거침없이 버무린다.
혹여 지칠새라 주변인들은 이 빨간 장갑들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네며 김장을 격려하며 응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상자에 담겨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 전달된다.
비록 자신들이 먹을 것이 아니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껏 버무렸기에 맛 또한 일품일것이다.
다가오는 겨울 그들이 버무린 김치가 외로운 이들에게 먹는 즐거움이라도 주기를 희망한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소금물에 잘 절여진 배추가 그들의 손에 들어가면 벌건 양념을 머금고는 이내 아삭하고 매콤한 김치로 탄생한다.
빠른 손놀림 속에 100포기든 200포기든 쓱싹쓱싹 거침없이 버무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상자에 담겨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 전달된다.
비록 자신들이 먹을 것이 아니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껏 버무렸기에 맛 또한 일품일것이다.
다가오는 겨울 그들이 버무린 김치가 외로운 이들에게 먹는 즐거움이라도 주기를 희망한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