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정계개편 시계…지역 국회의원 ‘이합집산’
무소속 손금주 의원 민주당 입당
이용주·정인화 의원 “대안신당 불참”
김경진 의원 “무소속 출마 후 민주 입당”
대안신당, 어제 창당발기인대회
바른미래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회의
2019년 11월 18일(월) 04:50
무소속 손금주(나주·화순) 국회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정계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무소속 이용주 의원(여수 갑)과 정인화 의원(광양·곡성·구례)이 대안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무소속 김경진(북구갑) 의원도 최근 ‘무소속 당선 후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히는 등 국회의원들의 개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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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7일 대안신당(가칭)이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뒤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기획단도 이날 첫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제3지대 신당창당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광주·전남 총선판을 뒤흔들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열어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키로 했다. 지난 1월 입당 신청 불허 결정이 내려진 지 10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때 나주·화순 지역구에서는 나주시장·국회의원을 역임한 신정훈 민주당 지역위원장, 얼마전 총선 출마의사를 밝힌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그리고 현역인 손금주 의원의 정면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호남 무소속’인 이용주·정인화·김경진·이정현 의원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안신당에서 발을 뺀 이용주 의원은 “대안신당 창당만으로 활로를 찾기 어렵다”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며, 정 의원도 “개혁성향 야권이 제3지대에서 빅 텐트를 치고, 총선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향후 이용주·정인화 의원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 무소속 영입 폭이 커지고, 제3지대 신당과의 연대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김경진 의원은 ‘선 무소속 출마, 승리 후 입당’ 전략을 선택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민주평화당 집단 탈당 이후 대안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지역 유일한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출신이었던 무소속 이정현(순천) 의원도 “새로운 정치세력화에 헌신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며 자유한국당 입당 거부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대안신당과 변혁도 빠르게 정계개편에 합류하고 있다. 국회에서 17일 창당발기인대회를 한 대안신당에는 총 1608명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고, 유성엽 위원장과 천정배·박지원·장병완·윤영일·장정숙·김종회·최경환 의원 등 현역 8명이 포함됐다. 대안신당은 다음 달까지 시도당위원회와 중앙당 창당 등 모든 창당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혁도 이날 신당추진기획단 첫 회의를 열어 ‘공정’과 ‘정의’를 신당이 추구할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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