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수비 중요…우승 시스템 갖추겠다”
KIA 타이거즈 새 감독 맷 윌리엄스 인터뷰
KIA 비전에 공감 “통했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도전 기회
수비 중요하지만 난 공격성향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 중요
목표는 우승 … 그 작업 돌입
사우나 즐거워·음식도 만족
2019년 10월 18일(금) 04:50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신임감독이 17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홈구장을 찾아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호랑이 군단’의 첫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54)감독이 17일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필드에 섰다. ‘기본기’와 ‘수비’를 강조한 그는 ‘최선을 다해 이기는 야구’로 왕조재건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른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윌리엄스 감독은 바로 광주로 달려와 자신의 새로운 안방인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실내 연습장과 웨이트장을 둘러본 윌리엄스 감독은 ‘뷰티풀’을 연달아 외치면서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에도 올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빅리그에서 5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또 2010년 애리조나 코치를 시작으로 2014~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감독을 맡는 등 9년간 지도자로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그는 빅리그에서 안정적인 지도자 길을 걷는 대신 과감히 한국행을 선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통했다”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KIA는 앞서 2009년,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루고도 강팀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변화의 시대에 직면한 KIA는 ▲데이터 분석 및 활용 ▲포지션 전문성 강화 ▲프로 선수로서 의식 함양 ▲팀워크 중시로 구단의 방향성을 잡았다. 조계현 단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KIA의 비전에 공감하며 도전을 결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팅을 하면서 단번에 맞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미국에서도 기회가 있었지만 이런 기회를 붙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지향하는 게 같았다. 사람들이 원하는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도전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낯선 타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걱정이 아닌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걱정은 없다”며 단언한 그는 “나는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 함께 커갈 수 있는 기회다. 이곳에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팀 특히 젊은 팀에는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하다”며 ‘기본기’를 강조한 윌리엄스 감독은 또 “경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수비를 야구 철학으로 가지고 있다”고 ‘수비’를 언급했다.

그는 “원래 공격적인 성향이라서 공격적으로 갈 것이다”면서도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하는 주루 플레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는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탄탄한 기본기가 있을 때 가능한 부분이다”고 다시 한번 ‘기본기’를 강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2020시즌을 위한 구상을 시작한다.

그는 “가을은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아직 선수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코치들과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며 선수단을 파악하겠다”며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모든 이들이 우승을 원하고 나도 그렇다. 우승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내일부터 그런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도전이지만 스스럼없는 성격의 그는 ‘새로움’이 즐겁다. 이날 사우나 문화를 처음 경험한 그는 한국 음식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내 인생에서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아침 6시 30분에 사우나에 갔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조만간 다시 갈 계획이다”며 웃은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의 음식, 문화, 직업의식 등이 좋다. 그래서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타이거즈 팬분들이 대단한 분들이라고 들었다”며 “팬들이 경기장에 오셔서 즐거운 결과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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