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나라’에 광주·전남 기업 안보인다
947개 등록 업체중 44곳 4.6%
광주시·전남도 무관심·홍보부족
지자체 추천 상품 수 최하위권
2019년 10월 10일(목) 04:50
조달청 운영 쇼핑몰인 ‘벤처나라’에 광주·전남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상품 추천 자격을 지닌 광주시와 전남도의 무관심과 홍보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벤처나라’는 실적이 없거나 미미한 창업·벤처기업들의 우수 상품이 공공조달시장(나라장터)에 진출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이다.

9일 광주지방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벤처나라’에는 총 947개 업체가 등록, 우수 상품을 입점했다. 이 중 광주·전남지역 등록업체 수는 44곳으로 전체의 4.6% 수준이다.

연도별 신규 등록업체는 2017년 247개 업체에서 2018년 330곳, 2019년 370곳이 등록, 2년 사이에 49.7% 증가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등록업체 수는 2017년 18개→2018년 11개→2019년 10월 15개로 시행 첫해부터 오히려 신규 등록이 줄었다.

광주·전남 업체가 지난 3년간 공공기관에 납품한 실적은 총 44억7800만원으로, 전체 실적(426억원)의 10.4%를 차지했다.

전체 공급 실적은 2017년 54억4600만원에서 올해 244억1900만원으로 4.4배 뛰었지만, 광주·전남지역 실적은 3년간 2.7배 증가하는데 그쳐 전국 평균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 2016년 10월 구축된 나라장터 내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인 ‘벤처나라’는 창업 7년 이하 업체가 등록을 신청하면 조달청의 기술력·품질 평가를 거쳐 벤처나라에 상품을 입점,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게 된다. 선정되면 3년간 자격이 유지된다. 벤처나라 고객은 공공기관으로,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창업·벤처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전남 등록업체가 적다보니 벤처나라에서 구매할 수 있는 우수 상품 수도 초라했다.

이날 ‘벤처나라’에 접속한 결과, 전체 등록 상품 5845개 가운데 광주·전남 상품은 186개(광주 83개·전남 103개)로 3.1% 수준이었다.

등록 상품은 17개 시·도별 가운데 경기가 2110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667개), 서울(583개), 대전(533개), 부산(387개), 인천(283개)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과 광주는 나란히 12위와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역 상품의 공신력을 높여줄 지자체 추천 상품 수는 광주·전남이 최하위권이었다.

광역지자체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증기금 등 27개 기관이 추천한 우수 상품은 모두 3160개였다.

이 중 광주시는 ㈜온돌라이프의 상품 2개를, 전남도는 ㈜찬슬의 화장품 6개를 추천하는데 그쳤다. 경남도 328개, 경기도 207개, 대구시 153개, 부산시 149개를 추천한 것과 대조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광주·전남 기업의 벤처나라 참여가 저조한 편”이라며 “벤처나라에 등록하면 관내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물품을 수주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 기업과 지자체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내년에 벤처나라 수의계약 구매한도를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벤처나라 역할을 넓힐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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