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위화 지음·문현선 옮김
2019년 09월 06일(금) 04:50
‘가장 세계적인 중국 작가’로 불리는 소설가 위화(余華). ‘허삼관 매혈기’, ‘제7일’, ‘형제’ 등 소설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 프랑스 꾸리에 엥테르나시오날 해외 도서상 등을 수상하며 중국 문학계의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위화가 독서와 음악 감상에 관한 생각이 담긴 에세이를 한 데 모은 책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이 출간됐다. 소설로는 알기 힘든 작가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산문 형식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전달하되, 특히 고전 문학과 고전 음악을 접하며 음악과 문학의 연관성을 찾는 과정에서 비롯한 작가의 사유에 무게를 뒀다.

책에는 작가가 30대 중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을 무렵 썼던 20편의 글과 1편의 인터뷰가 담겼다.

책은 첫 번째 글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서 ‘겸손’과 ‘의심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작가의 예술관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어 포크너, 카프카, 루쉰, 헤밍웨이 등이 쓴 고전문학에 대한 작가의 견해와 함께 쇼스타코비치와 나다니엘 호손의 유사성을 탐구하는 그만의 시각, 멘델스존의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서술에서의 부정의 원칙 등 음악과 문학의 연관성을 찾는 과정이 담겼다.

마지막 장에는 애악(愛樂) 잡지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으며, 서양 고전음악과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가 담겼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작곡 경험과 고전음악에 빠지게 된 계기, 브람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 등도 풀어낸다. <푸른숲·1만6800원>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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