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골칫거리 ‘염류장해’예방 호응
나주시 ‘킬레이트제’ 농법 도입…세지면 멜론 주산지 대상 시범사업
비료 사용 줄이고 건강한 토양 만들어 노동력·영농비 절감효과 기대
2019년 08월 02일(금) 04:50

나주시가 염류장해로 인한 연작 피해 예방을 위해 ‘킬레이트(chelate)제’를 활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나주 세지면 멜론 재배 단지. <광주일보 자료사진>

나주시가 시설원예 하우스 농업의 큰 장애 요인인 ‘토양 염류장해’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해 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설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염류장해에 의한 연작 피해 예방을 위해 ‘킬레이트(chelate)제’ 활용기술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실증을 앞두고 있다.

시설하우스 농가의 골칫거리인 ‘염류장해’는 한 장소에서 다년 간 같은 작목을 재배할 때 나타나는 연작 장해의 하나이다.

하우스 내에서 오랜 기간 농사를 지으면서 지속적으로 쓰이는 비료에 포함된 소금기가 축적돼 작물의 생육부진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장해가 심하면 작물이 말라 죽거나 기형 발생 등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나주시가 도입한 킬레이트제 농법은 토양 속 염류장해의 원인 성분인 축적된 칼륨·칼슘·마그네슘·미량원소를 화학작용을 통해 양분으로 변환시켜 뿌리가 흡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개발해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용방법이 간편하고 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높일 수 있어 시설농업 분야에서 관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나주시는 국내 멜론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나주 세지면 멜론 주산지 3㏊를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효과가 클 경우 고추 등 타 작물 재배농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킬레이트제 활용기술 보급이 확대되면 그동안 멜론을 한차례 수확한 후 타 작물 재배를 위해 태양열 소독 등을 통한 건강한 토양 만들기에 쏟아온 노동력과 영농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킬레이트제 활용기술이 시설재배지 연작장해 해결을 통해 비료 값 절감과 수량·품질 향상 등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민수 기자 km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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