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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임대아파트 주민 복지 개선 시급하다

2017. 09.06. 00:00:00

2만여 명에 달하는 광주 지역 영구 임대아파트 주민 10명 가운데 8명가량이 장애와 질병에 시달리지만 제대로 된 치료나 간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을 포함해 혼자 사는 가구가 많고 그나마 근로 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인 탓이다.
광주시의회가 최근 실시한 ‘광주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자 실태조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광주 지역에는 광주시가 운영하는 시영아파트 3곳과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아파트 8곳 등 모두 11곳에 1만392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입주자의 80% 이상이 법정 빈곤층이었고 질병과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아파트가 건립된 지 30년이 다 돼 노후된 데다 실내 주거환경도 65세 이상 노인들이 홀로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출입구 입구와 내부의 높이 차이가 커 전동휠체어가 한 번에 들어가기 어려웠고, 비좁은 화장실에는 낙상을 예방하는 안전바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았다.
여기에 홀로 사는 가구와 노인 비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2012년 40%였던 1인 가구 비율은 5년 만에 65%로 치솟았다. 주민 대다수가 일을 할 수 없는 처지이고 자녀마저 부모를 부양할 능력이 없어 ‘가난의 대물림’도 심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죽음에 이르는 ‘고독사’도 빈발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조성한 영구 임대아파트가 질병과 가난, 고립에 둘러싸인 ‘도심 속 섬’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입주민들의 사회적 고립이 더 이상 심화하지 않도록 주거복지 지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복지 인력을 늘리고 방문 건강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노후 건물 리모델링과 휴식 공간 조성 등 주거 환경 개선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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