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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장 조성일 교수] 휴가철 불청객 귓병
물놀이로 젖은 귀 찬바람으로 말리세요

2017. 08.21. 00:00:00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장 조성일 교수가 물놀이 후 귀에 통증을 느끼는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외이도 감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이어진 폭염으로 계곡이나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물놀이를 하고 난 후, 귀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연간 발생하는 전체 외이도염 환자의 절반 가량이 여름 휴가철(6∼8월)에 집중돼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름철인 특히 8월에 귀질환 발생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물놀이 후, 귓속의 통증이 발생할 때 가장 흔한 이유로는 ‘급성 외이도염’을 꼽을 수 있다. 이때 외이도란 귓구멍에서 고막까지의 통로를 말하는데, 외이도염이란 ‘외이도’ 부위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흔히, 물놀이 이후 귀가 아프면 중이염을 떠올리기 쉽지만, 중이염은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생기는 병은 아니다. 다만, 중이염을 앓았던 경우에는 쉽게 외이도염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매일 또는 주기적으로 귀지를 제거하고 있다.
하지만 귀지 역시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귀지는 지방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외이도 피부 표층에 녹아 있어 수분이 피부에 침투하는 것을 늦춰주기도 하며, 항균작용도 한다.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 보면 대게 귓속에 물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 축축한 환경이 되면서, 세균증식에 유리하게 되고, 귀 안의 물을 무리하게 빼기 위해 후비게 되면 외이도 피부의 귀지층이 손상되어 미세한 상처를 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외이도염에 흔한 균주는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증식이 잘 되기 때문에 여름철 귓병을 만들어내는 주원인이다.
◇증상=물놀이 후 귓속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고, 이때 대부분의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가려운 귀를 만지거나 후비게 되는데, 이로 인해 통증을 수발하는 경우가 있다.
큰 이상은 없지만, 이러한 통증과 멍멍함 등이 나타나며, 가려움과 함께 분비물로 인해 귀가 가득 찬 느낌을 수발하게 된다. 또한, 고름이 나오는 경우가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예방=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를 건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찬 경우, 습관적으로 면봉을 이용해 귀를 파내는 것보다는 귀를 아래로 해 가볍게 뛰며 자연스럽게 물을 흘러내려 가게 하는 것이 좋다. 혹시 드라이기가 있으면 찬바람을 통해 말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이용 등으로 이어폰을 착용하고 다니는 학생 및 성인이 많은 데, 특히 여름철 이어폰 사용은 귀 속을 습하게 하는 주범이 돼 외이도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과한 이어폰 사용은 좋지 않고, 물놀이 때 적절한 귀마개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귀의 간지러움이 심해지는 초기에는 병원을 빨리 방문해 소독을 하고 약물 치료를 통해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외이도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통증 및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불가피 하다.
외이도의 청결 및 건조상태를 위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약을 하루 2∼3회,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이용한다.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귀 외용제를 사용해 염증을 완화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약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외이도를 넓혀 주거나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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