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부-자동차로 문화산업 일군다 - 독일 슈투트가르트(하)] 자동차 마니아 성지, 1석3조 관광지 됐다
50∼80년대 클래식카·오토바이즐비
올드카 복원·구입·차 컨퍼런스 … 복합 테마관
명품 브랜드·독일 최대 아울렛 쇼핑
2016년 11월 15일(화) 00:00

슈투트가르트 인근 뵈블렝엔에 있는 ‘모터월드’ 내부 클래식 자동차 전시판매장. 50∼60년대 벤츠 클래식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는 세계 최대 자동차 도시이기도 하지만, 독일 내에서 손꼽는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대부분 자동차 관련 연관 업체들이 즐비해 자동차 산업도시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잘 갖춰진 자동차산업 인프라에 다양한 자동차 관련 문화콘텐츠와 아울렛 등이 생겨나면서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이처럼 자동차와 문화, 쇼핑 등의 다양한 매력 때문에 전 세계의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과 관광객들이 슈투트가르트를 찾는 이유다.



◇자동차 마니아의 성지 ‘모터월드’=슈투트가르트는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성지’(聖地)로 통한다. 세계 유명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완성차 업체 본사가 있어서만은 아니다. 자동차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인데다, 50년대∼80년대의 클래식·올드카에서부터 오토바이, 슈퍼카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량을 구입하고 수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슈투트가르트 뵈블링엔(Boeblingen) 외곽에 자리한 ‘모터월드’(Motor World)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명소로 꼽힌다.

자동차 판매, 정비, 복원 등 자동차 산업기술 협업 중심지로 꼽히며, 자동차 문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애초 비행장 부지였지만, 현재는 5만㎡ 부지에 호텔과 30년 이상 된 클래식 카(Classic Car) 상설 전시장, 클래식카 복원 및 튜닝 공장, 전용 트랙, 자동차 컨퍼런스를 위한 회의실 등을 갖춘 복합 테마관이 들어서 있다. 또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벤틀리, 맥라렌,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세계적 유명 모터 브랜드들도 입점해 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전시된 클래식카들을 직접 타 볼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30년 이상 된 클래식카들이 단순 전시 상품이 아닌 운행이 가능한 상품이며, 이러한 클래식카에 대한 정비와 수리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모터월드 내에 자동차 정비와 수리, 튜닝 등의 기술은 단연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모터월드가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가장 훌륭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를 수집하던 장소가 지금은 자동차 마니아와 부품 및 튜닝 업체 엔지니어 등의 자발적인 모임을 통한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마니아들과 엔지니어들의 단순 친목 모임이 아닌 컨퍼런스를 통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기술 협업 등도 가능케 하고 있는 장소가 됐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고 있는 광주시도 최근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연관 기업 42개사로 구성된 광주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협의회를 구성, 애프터마켓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인프라 등은 크게 다르지만, 슈투트가르트의 모터월드를 벤치마킹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광주시도 완성차 업체 유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문화 콘텐츠 개발과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 등이 협업할 수 있는 토대를 우선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문화·쇼핑이 아우러져 관광도시로 우뚝=슈투트가르트는 자동차 산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누리면서 시내 중심가에 세계 주요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입점해 있고, 인근 메칭겐시에는 독일 최대 규모의 메칭겐 아울렛(Metzingen outlet)이 들어서면서 쇼핑을 위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메칭겐 아울렛은 독일 3대 아울렛으로, 도시 전체가 아울렛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의 발전상과 미래 전략 등 자동차 경향도 살펴보고, 다양한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통해 자동차 문화를 체험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1석3조’를 누리려는 전 세계 관광객들로 매일 붐비고 있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전 세계의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과 관광객들이 슈투트가르를 찾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향후 연간 관광객 방문 인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도 기존의 기아차 광주공장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과 한국 자동차의 미래를 엿 볼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 및 관광객 유입을 위한 아울렛 면세점 및 쇼핑몰 등의 유치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슈투트가르트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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