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술의 중심지인 광주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전시기획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마련한 ‘광주비엔날레 국제 큐레이터 코스’에 합격한 한 아르헨티나 학생이 항공료가 없어 수강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 근무하는 이종률씨가 재단을 통해 본보에 편지를 보내왔다.



아래는 편지 일부.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의 문화예술 선도국가로서 지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Lions상을 수상한 레온 페라리 같은 유명화가들을 많이 배출한 국가입니다.

광주비엔날레 국제 큐레이터 코스에 합격한 아르헨티나 출신 플로렌시아(Florencia) 큐레이터가 항공료를 구하지 못해 가지 못할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면 플로렌시아씨가 한국에 갈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문화원에서는 플로렌시아의 항공료를 지원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정을 들은 이곳 아르헨티나 한인교민들이 나서고는 있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한인동포분들도 모두 어렵게 사업을 하고 있어 도울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도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이구요.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큐레이터 플로렌시아가 항공료 때문에 못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안타까워 무작정 연락드립니다.

이곳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맹주국인데,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너무 낮습니다. 예술가를 통해 문화강국 한국을 소개하는 것이 한국을 알리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만약 플로렌시아 큐레이터가 광주에 갈 수 있다면, 향후 한국미술을 아르헨티나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입니다.

뜻있는 분들의 도움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