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총격에 숨진 박현숙 열사 추모비 44년 만에 건립
2024년 05월 20일(월) 21:10 가가
모교 광주 송원여상 교정에 제막
5·18 당시 주남마을 마이크로버스 총격 사건의 희생자인 박현숙(18·송원여상 3학년) 열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건립됐다.
박 열사의 모교인 광주 송원여자상업고교는 20일 교정에서 ‘박현숙 열사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박 열사는 항쟁 기간 계엄군 총격에 숨진 시민군들의 시신을 수습해 입관하는 일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열사는 1980년 5월 23일 옛 전남도청 지하실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중 화순으로 관을 구하러 갔다가 버스를 향한 계엄군의 무차별 사격에 의해 숨졌다.
제막식에는 송원여상 오준환 교장,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 박 열사의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비에는 ‘꽃다운 꿈이 스러지고 아려오는 슬픔과 절망의 세월을 건너 불어오는 오월의 바람, 이제는 희망이다’는 문구가 담겼다.
박 열사의 언니인 박현옥 전 5·18유족회 사무총장은 “44년 소망이었던 추모비를 세워 마음을 빚을 덜어낸 것 같다”며 “유족의 역할을 학교가 대신해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부는 지난 18일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에서 학생 희생자를 조명하기 위해 상영한 기념공연 영상에서 박금희 열사 대신 박 열사의 생전 사진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박 열사의 모교인 광주 송원여자상업고교는 20일 교정에서 ‘박현숙 열사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박 열사는 1980년 5월 23일 옛 전남도청 지하실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중 화순으로 관을 구하러 갔다가 버스를 향한 계엄군의 무차별 사격에 의해 숨졌다.
제막식에는 송원여상 오준환 교장,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 박 열사의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비에는 ‘꽃다운 꿈이 스러지고 아려오는 슬픔과 절망의 세월을 건너 불어오는 오월의 바람, 이제는 희망이다’는 문구가 담겼다.
한편 보훈부는 지난 18일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에서 학생 희생자를 조명하기 위해 상영한 기념공연 영상에서 박금희 열사 대신 박 열사의 생전 사진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