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고
- 벽화
- 송광사 승보전에는 다양한 벽화가 있다. ‘여석부낭’(如惜浮囊)이라는 벽화도 그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온다.
타고 가던 배가 난파돼 스님 다섯 명이 가까스로 ‘포낭’(包囊)에 목숨을 부지한다. 포낭은...
- 프레임 전쟁
- 편집을 하면서 정치 관련 기사를 접하다 보면, 쉽게 납득되지 않아 궁금증을 갖게 하는 게 있다. 왜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할까? 왜 복지 정책을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할까?
문제는 ‘프레임’에...
- ‘조수미’
- ‘바람이 머무는 날엔/ 엄마 목소리 귀에 울려/ 헤어져 있어도 시간이 흘러도/ 어제처럼 한결같이// 어둠이 깊어질 때면/ 엄마 얼굴 그려 보네/ 거울 앞에 서서 미소 지으면/ 바라보는 모습/ 어쩜 이리 닮았는지// ...
- 무탄소 여행
- 요즘 신문·방송 매체를 통해 ‘기후변화’와 함께 ‘탄소중립’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정부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30여 년 후인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로 줄이겠다는 ‘탄소중립 2050’ 계획을...
- 워케이션
- 여행지에서 일하며 휴식을 즐기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새로운 업무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원격근무가 가능한 디지털 기반이 조성되면서 뉴노멀 업무 형태가 자리...
- 주머니 속 호두
- 정치권의 ‘호남 민심 챙기기’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지난달 22일 광주를 방문해 5·18묘역을 찾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호남 지역...
- ‘11·11’
- 젊은이들에게 11월 11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어 보면 열에 아홉은 ‘빼빼로데이’라고 답한다. 간혹 광군제(光棍節)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을 살펴보면 11월 11일 칸에는 대부분 ‘농업인의 날’...
- 어느 기업가의 제안
- ‘야경국가’(夜警國家)는 18∼19세기에 나타난 자본주의의 초기 국가 형태다. 당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정부가 시장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국방·외교·치안 등 질서 유지 임무만 맡아야 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17...
- 위드 코로나
-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실시해 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사실상 감염병인 코로나와 인류가 함...
- 대선의 법칙
-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은 대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구호다. 가장 유명한 정권 교체 슬로건으로는 이승만 정부 시절 야당인 민주당이 들고나왔던 ‘못살겠다. 갈아 보자’가 꼽힌다.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이 구...
- 시를 찾는 사람들
- 10월의 마지막 금요일 오후, 광산구 첨단1동 첨단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매주 금요일 ‘시를 공부하는 모임’(시담) 회원들이 모여서 시 창작 강의를 듣는다. 시와 시조를 배우려는 지역 주민을 위해 행정복...
- 부자(父子) 타격왕
- ‘블게주’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약칭이다. 그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홈런 1위(48개), 타율 2위, 타점 5위, 최다 안타 2위, 출루율 1위, 장타...
- 한글 점자의 날
- 몇 달 전 우편으로 배달된 서양화가 양경모의 ‘하늘 빛 구름’ 도록을 보니 조금 특이한 데가 있었다. 낯선 경험이었는데, 글과 작품만 실려 있는 여느 작가의 도록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글자’를 만날 수 있었기...
- 마을연금
- 농어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고령화 및 고정적인 소득 부재다. 이는 탈농어촌 현상을 부르고 청년층의 이탈을 가속화시킨다. 귀농·귀촌을 시도하는 이들도 고정적인 소득원을 구하지 못해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 무형문화재 ‘떡’
- 가래떡, 개떡, 개피떡, 고사떡, 골무떡, 느티떡, 두텁떡, 망개떡, 무지개떡, 버무리떡, 봉치떡, 수리취떡…. 국립 민속박물관이 펴낸 ‘한국 의식주 생활사전-식생활’(2018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떡의 이름들이다...
- 코로나 폐업
-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던 상가 인테리어 철거 현장이 요즘엔 자주 보인다. 아침저녁으로 도심 번화가를 걷다 보면 철거 작업자들이 가게 내부를 뜯어내 폐기물 처리함에 집어넣는 모습을 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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