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가 노출된 쿠팡 계정이 3370만개에 이른다.

쿠팡은 29일 약 3370만 건의 계정 및 배송 관련 정보 노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약 4500개 계정의 개인 정보가 무단 노출됐다고 밝혔던 것에 비해 7500배 수준이다.

지난 3분기 기준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이 2470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해외 서버를 통해 올해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1월 18일 이상 징후를 포착한 즉시 비정상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신고를 완료했다. 현재 긴밀히 공조하여 범죄 조직 검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또 조사 결과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주문 정보가 노출됐지만 카드정보, 결제 정보 및 패스 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 노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 문자 등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글·그래픽=이도경 기자 ldk6246@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