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288억 투입
2026년 01월 11일(일) 17:30
급식비 인상·차액 보육료 지원 확대…영유아 지원 강화
시, 시비 232억 등 들여 자체 보육사업 20개 과제 추진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가 어린이 보육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보육 교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시비와 구비를 합쳐 총 288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급식비 단가를 인상해 영유아의 먹거리 질을 높이고, 외국인 아동과 민간 어린이집 이용 아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차별 없는 보육’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도 시 자체 보육사업 추진계획(안)’을 확정했다.

시는 계획 추진을 위해 시 자체 사업으로 총 20개 과제를 선정하고 288억7900만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재원은 시비 232억2500만원과 구비 56억5400만원으로 분담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영유아 급식비 지원 단가의 현실화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양질의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집 급식비(급식재료 안심구매)’ 지원 단가를 기존 760원에서 930원으로 170원 인상했다.

이를 위해 총 50억8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원 대상은 안심 구매에 참여하는 어린이집 재원 영유아로, 하루 1인당 930원을 지원받게 된다.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등은 지원 일수에서 제외된다.

장애아동을 전담하는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도 두터워졌다.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의 통학차량 운전원 인건비 지원액을 월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0만원 인상했다. 관련 예산 1억3200만원 전액 시비로 충당된다. 아울러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차량 운영비로도 개소당 월 20만원씩, 총 2400만원을 지원해 특수 보육 현장의 운영난을 덜어줄 방침이다.

보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 사업에는 신규 항목이 추가됐다.

시는 기존에 지원하던 운영비와 환경개선비 외에 ‘공공형 어린이집 운영 활성화비’를 신설했다.

이는 공공형 어린이집 95개소를 대상으로 유아반(3~5세) 1개 반당 월 1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8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기존 운영비 지원 사업(36억7400만원)과 환경개선비(6500만원)를 포함하면 공공형 어린이집에만 38억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되는 셈이다.

보육 교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책도 지속된다.

시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수당으로 가장 많은 비중인 45억3000만원을 편성했다. 평가인증 어린이집 등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월 4만원에서 최대 12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또한 설과 추석 명절에 보육 교직원 1인당 5만원씩을 지급하는 명절수당으로 8억6700만원을 배정했다.

조리사 인건비와 대체 인력 지원도 강화된다.

공공형·가정·민간 어린이집 조리사 인건비 지원에 23억3000만원을 투입해 개소당 월 45만원을 지원한다. 조리사가 연가나 병가를 낼 경우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대체 인력 인건비는 2026년도 광주시 생활임금 인상분(시급 1만3303원)을 반영해 현실화했다. 조리사는 일 8만4820원, 조리원은 7만152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육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예산도 꼼꼼히 챙겼다. 정부 인건비 미지원 시설인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3~5세 유아를 위해 ‘차액 보육료’ 34억460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정부 지원 보육료와 광주시 수납 한도액 간의 차이를 보전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또한 외국 국적의 만 3~5세 유아에게도 월 28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하기 위해 10억1800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유엔(UN)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안전한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반별 월 5만원을 지원하는 ‘안심 보육비’ 사업에 27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단체 가입비 3억6900만원, 보육교사 안전교육비 8000만원 등을 통해 어린이집 내 안전사고 예방과 사후 대처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33억5600만원), 영유아 발달 컨설팅(1억2300만원), 냉·난방비 지원(4억7400만원), 교재교구비 지원(2억원) 등 보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2026년도 자체 보육사업 계획은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예산을 집중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보육 품질 향상과 보육 교직원의 처우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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