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차고, 기침이 계속된다면-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2025년 12월 10일(수) 19:25 가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난히 기침과 가래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대부분은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일 가능성이 높다.
COPD는 말 그대로 기도가 좁아져 공기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막히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만성기관지염과 폐포가 파괴되는 폐기종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이 두 가지는 별개의 질환으로 시작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함께 나타나며 결국 폐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산소 교환 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정상적인 폐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서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들지만 COPD 환자의 폐는 염증과 점액 증가로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 결과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심한 경우에는 휴식 시에도 호흡이 곤란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이다.
COPD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전체 환자의 80~90%가 흡연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해 기도의 탄력성을 잃게 만든다. 따라서 흡연 기간이 길고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COPD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비흡연자라도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간접흡연, 미세먼지, 산업용 유해가스, 농업·광업 종사자의 분진 노출 등도 COPD를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다. 처음에는 아침에만 기침이나 가래가 나타나지만 점차 하루 종일 지속되며 계단을 오르거나 평지를 걸을 때 숨이 차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나이 들어서 숨이 찬 것으로 오해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방치할 경우 폐 기능은 점점 악화되어 산소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 악화(Exacerbation)도 흔히 나타난다. 감기나 대기오염 등으로 염증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갑자기 악화되고 가래의 양이나 색이 변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런 악화가 반복되면 폐 손상이 가속화되고 사망 위험이 커진다.
COPD는 단순한 청진이나 흉부 엑스레이만으로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 폐기능검사(Spirometry)가 필수적이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공기의 양과 속도를 측정해 폐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흉부 CT검사를 통해 폐포 손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혈액검사를 통해 산소·이산화탄소 농도를 평가하기도 한다.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 없지만 적절한 관리로 증상 완화와 악화 예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의학적 치료로는 흡입제 형태의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 스테로이드제가 주로 사용된다. 이 약물들은 기도를 넓혀 숨쉬기를 편하게 하고 염증을 줄여 증상을 안정시킨다.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면 폐활량이 향상되고 피로감이 줄어든다. 감염이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
COPD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나 가래가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보다 숨이 자주 차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생활 속에서는 금연 외에도 실내 환기 유지, 미세먼지 많은 날 외출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COPD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숨이 차서 나이 탓인가 보다하고 넘기기보다는 증상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작은 관심과 습관의 변화가 평생의 호흡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정상적인 폐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서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들지만 COPD 환자의 폐는 염증과 점액 증가로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 결과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심한 경우에는 휴식 시에도 호흡이 곤란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다. 처음에는 아침에만 기침이나 가래가 나타나지만 점차 하루 종일 지속되며 계단을 오르거나 평지를 걸을 때 숨이 차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나이 들어서 숨이 찬 것으로 오해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방치할 경우 폐 기능은 점점 악화되어 산소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 악화(Exacerbation)도 흔히 나타난다. 감기나 대기오염 등으로 염증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갑자기 악화되고 가래의 양이나 색이 변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런 악화가 반복되면 폐 손상이 가속화되고 사망 위험이 커진다.
COPD는 단순한 청진이나 흉부 엑스레이만으로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 폐기능검사(Spirometry)가 필수적이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공기의 양과 속도를 측정해 폐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흉부 CT검사를 통해 폐포 손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혈액검사를 통해 산소·이산화탄소 농도를 평가하기도 한다.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 없지만 적절한 관리로 증상 완화와 악화 예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의학적 치료로는 흡입제 형태의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 스테로이드제가 주로 사용된다. 이 약물들은 기도를 넓혀 숨쉬기를 편하게 하고 염증을 줄여 증상을 안정시킨다.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면 폐활량이 향상되고 피로감이 줄어든다. 감염이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
COPD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나 가래가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보다 숨이 자주 차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생활 속에서는 금연 외에도 실내 환기 유지, 미세먼지 많은 날 외출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COPD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숨이 차서 나이 탓인가 보다하고 넘기기보다는 증상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작은 관심과 습관의 변화가 평생의 호흡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