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20대 청년 위주로 인구 순유출 지속
2025년 11월 17일(월) 17:05
올 3분기 3632명 지역 떠나…광주(-1657명), 전남(-1499명), 전북(-476명)
광주 지역경기 생산·고용·건설·수출 등 대부분 지표 회복세…전남은 여전히 ‘부진’

2025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인포그래픽<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지역이 20대 청년을 중심으로 인구 순유출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침체됐던 지역 경기는 광주는 생산·고용·건설·수출 등 대부분 지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전남은 소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호남지역은 3632명의 인구가 타 지역으로 순유출됐다. 지역별로 광주가 16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1499명), 전북(476명) 순이었다.

호남지역은 청년을 중심으로 인구가 대폭 감소했으며, 중장년·노년층은 증가했다.

연령별로 20대가 3610명으로 가장 많이 순유출됐다. 이어 10대(700명), 30대(509명) 인구도 감소했다. 60대(725명)와 50대(500명)은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 인구는 학업·취업 등을 위해 수도권 등으로 떠났고, 50대 이상은 은퇴 후 귀향·귀촌이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1~3분기 전체로 확대하면 호남지역에서는 총 1만 3965명이 순유출됐으며, 이 중 1만 2866명(92%)는 20대 청년이었다.

지역별로 1~3분기 기준 전남(4839명)이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았고, 전북(4278명), 광주(3749명)순 이었다.

이와 함께 올 3분기 호남권 지역경기는 광주·전북은 코로나19 및 소비침체 장기화 이후 회복 절차를 밟고 있지만, 전남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3.5% 상승하는 등 생산 측면에서 호조를 보였다. 소비측면에서는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실적이 부진한 만큼 소매판매가 0.1% 감소했지만, 이 밖에 수출(23.5%), 수입(23.9%), 고용률(1.1%) 등 대부분 경기지표가 상승했다.

특히 광주는 토목공사 수주를 중심으로 건설수주액이 14.2% 늘었다. 전남(-25.9%)과 전북(-26.2%)의 건설수주액이 대폭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전남은 생산 측면에서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5.4%, 0.8%씩 감소했고, 수입(-10.3%), 수출(-1.7%), 고용률(-0.5%) 등 경기지표들이 부진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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