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전 주력산업 위축 속 AI·모빌리티 비중 아직 미미
2025년 11월 17일(월) 18:30 가가
광주경총 “지역 제조업 분석, 산업 구조 불균형 심화”
사업체 소폭 증가…부가가치 20조원 초반 수년째 정체
자동차·트레일러 생산액이 45%…산업별 편중 심각해
사업체 소폭 증가…부가가치 20조원 초반 수년째 정체
자동차·트레일러 생산액이 45%…산업별 편중 심각해
광주 제조업이 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과하게 의존하면서 산업 구조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때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전자·가전 등 주력 산업의 위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의존도가 높은 완성차 업계의 실적에 따라 광주 전체 경제가 좌우되는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다.
17일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가 지역 광업·제조업 관련 통계청 최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광주지역 10인 이상 제조업 사업체 수는 5500여개, 종사자 수는 13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부가가치’는 21조원 수준으로 수년째 20조원 초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타 광역시의 제조업 부가가치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비되는 현상으로 광주 제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광주경총은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이 광주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45%, 부가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산업별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실상 자동차 산업이 광주지역 제조업 경제를 홀로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과거 자동차와 함께 광주 경제를 이끌었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통신 장비 제조업 등 가전 산업은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생산액 모두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광주경총은 “가전 등 전통 산업의 빈자리를 메울 신성장 산업의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아직 제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기존 산업의 쇠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먹거리인 미래차 전환을 위한 적기를 놓쳐선 안 된다”며 “내연기관 부품 업체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 설비 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금융 혜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광주경총은 또 “AI 신산업이 제조업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AI 기반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이 실제 공장에 적용되고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한때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전자·가전 등 주력 산업의 위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의존도가 높은 완성차 업계의 실적에 따라 광주 전체 경제가 좌우되는 취약한 구조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제조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부가가치’는 21조원 수준으로 수년째 20조원 초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타 광역시의 제조업 부가가치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비되는 현상으로 광주 제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광주경총은 분석했다.
광주경총은 “가전 등 전통 산업의 빈자리를 메울 신성장 산업의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아직 제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기존 산업의 쇠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먹거리인 미래차 전환을 위한 적기를 놓쳐선 안 된다”며 “내연기관 부품 업체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 설비 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금융 혜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광주경총은 또 “AI 신산업이 제조업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AI 기반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이 실제 공장에 적용되고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