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전국 최대 규모 스마트팜 단지 들어선다
2025년 11월 17일(월) 19:50
고흥·장성·신안 등 7개 시·군에 1451억원 투입…청년농 유입 기대
농어촌공사 전남본부, 임대형 스마트팜 확대…초기 투자 부담 감소

신안군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전경<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제공>

정부가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전남 7개 시·군에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한다.

여름철 폭염·장마 장기화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자원 부족과 식량 공급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면서 전통적인 농업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으로의 전환이 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지역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전남은 스마트팜 도입으로 농산물의 생산성·품질 제고는 물론 청년농 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고흥을 중심으로 장성, 신안, 영암, 강진 등 7개 시·군에 총 사업비 1451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농산물 수급 안정 및 노동력 절감, 자원 효율화, 비용 절감, 환경 보호, 식량안보 등을 목표로 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스마트농업 인프라 구축 사업’ 중 하나다.

특히 전국에서도 최대 규모의 농지를 관할하고 있는 전남지역본부는 전체 스마트팜 보급 면적의 32%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무인 운영되는 스마트팜 시설인 ‘나주시 첨단 무인자동화 시범단지’ 구축을 완료했다.

또 올 9월에는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33.4㏊)’를 준공했다. 특히 고흥군은 스마트팜 조성 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외에도 107억원을 투입한 ‘고흥·신안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 조성 사업(16.6㏊)’, 125억원 규모의 ‘고흥 스마트축산 ICT(19.1㏊)’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남에서는 ‘장성 스마트농업 육성단지(391억원·12.9㏊)’, ‘신안·영암 지역 특화형 임대형 스마트팜(448억원·15.4㏊)’, ‘강진·영암 청년농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18억원·0.7㏊)’ 등 지역 여건과 맞는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고 ‘스마트농업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스마트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청년·신규 농업인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김재식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은 “전남은 전국 최대 농업지역으로, 농가 소득 향상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 농업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통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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