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공지능 장착한 미래형 전국체전 유치 나선다
2025년 07월 30일(수) 15:25
20년 만에 품격 높인 미래형 전국체전 유치 도전장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 살려 저비용·고효율 대회 자신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구 염주체육관 내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제44회 월요대화 ‘광주 체육인과 대화’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국제 스포츠 도시’ 광주시가 20년 만에 인공지능을 장착한 미래형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유치에 나선다. 지역 체육인의 오랜 염원을 받아들인 것으로, 유치시엔 국제 스포츠 도시의 품격에 맞게 기존 대회와는 확실히 다른 전국체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염주체육관 세미나실에서 ‘전국체육대회, 광주체육인의 의견을 듣습니다’를 주제로 ‘제44회 월요대화’를 열고 이같이 약속했다.

이날 월요대화에 참석한 광주 체육인들은 “20년 만의 전국체전 유치를 통해 스포츠도시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2015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 스포츠대회 성공개최 경험을 토대로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적극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또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한 저비용대회 ▲전국체전 유치 붐업을 위한 시민 홍보 ▲경제효과를 높이기 위한 문화시설과 대회 연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회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 참석자는 “전국체전은 체육인의 꿈의 무대로, 인적·물적 인프라가 풍부한 광주는 전국체전 개최의 최적지”라면서 “올림픽을 통해 도시를 새롭게 하듯이 전국체전을 유치하면 시민과 체육인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소상공인·자영업 연계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시체육회도 지역 체육인들의 전국체전 광주 개최 여론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광주시체육회 문종민 부회장은 스포츠로 도약하는 광주, 기존 체육시설 활용 극대화를 통한 저비용·고효율 대회 운영, 인공지능(AI) 접목 등을 통한 미래 스포츠 선도도시를 3대 목표로 제시하고, 전국체전 유치 단계별 전략과 타 시도 사례를 설명했다.

광주시체육회에 따르면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장애인) 대회 유치 시 다음 해인 2029년 소년(장애학생) 체전을, 2030년 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연이어 개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시설 개보수와 운영비 등은 65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8만 4000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 학부모, 일반 관람객을 포함해 3년간 총 유입 인원은 최대 15만 명이며, 경제파급효과는 직접경제효과 1111억 원, 생산유발효과 2172억 원, 취업유발효과 2614명 등으로 추산된다.

시 체육회는 다만 전국체육대회 개최 예산과 관련해선 “보조금법 시행령에 운영비 50%, 시설비 30%까지 지원이 가능토록 명시돼 있지만, 정부는 현재 운영비 약 40억~60억 원, 시설비 최대 200억 원 등을 정액 지원하고 있다”면서 “전국체전 개최 예정 도시인 제주(2026년), 경기(2027년), 충남(2029년) 등과 함께 국비 지원 확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체육인의 오랜 염원인 전국체전이 광주에서 개최된다면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전국체전이 돼야 한다”며 “시민에게 확실히 도움 되고, 체육인들에게는 긍지를 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체육회, 장애인체육회, 광주시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광주시는 1951년 제32회 전국체전을 지방 최초로 개최한 이후 2007년 제88회 대회까지 총 6차례 성공 개최했다.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오는 9월 26일까지 대한체육회에 경기장 시설계획, 숙박 및 교통, 예산확보 등 대회 운영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대한체육회는 11월 중 현장실사 및 예비심사를 하고, 12월 중 이사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선정한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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