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0㎜ ‘물폭탄’에 침수·폐사 곳곳 생채기…복구 '막막'
2025년 07월 20일(일) 19:05 가가
광주 ‘극한 폭우’ 피해·복구 상황
사망 1명…실종 2명 수색작업 진행
침수·파손 등 1300여건 피해 접수
벼·콩 등 농작물 5천200㏊ 잠기고
가축 21만마리 폐사·양식장 피해도
시·도, 피해상황 접수 복구 신속지원
사망 1명…실종 2명 수색작업 진행
침수·파손 등 1300여건 피해 접수
벼·콩 등 농작물 5천200㏊ 잠기고
가축 21만마리 폐사·양식장 피해도
시·도, 피해상황 접수 복구 신속지원
사흘간(17~20일) 광주·전남 지역에 각 최대 520·6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주택과 상가 뿐 아니라 도로까지 침수되고 논·밭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전남 곳곳 생채기= 2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내린 폭우로 20일 오후 5시 기준 광주에서 1명이 숨지고 광주·전남에서 각 1명씩 총 2명이 실종됐다.
지난 17일 오후 7시 20분께에는 북구 금곡동에서 혼자 사는 70대 남성 A씨가 실종 사흘만인 20일 오후 2시 40분께 광주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또 광주에서는 지난 17일 밤 10시 20분께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주민이 실종됐다. 19일 오후 2시 30분께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 인근 동천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 1명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의 경우 19일 밤 10시 기준 1311건(도로침수 447건, 도로파손 260건, 건물침수 263건, 차량침수 124건, 수목전도 54건, 사면피해 62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
추가 피해상황 접수 등이 진행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1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사흘 간 전남 전역에 평균 202㎜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상가 475개 동이 침수됐고 벼와 논콩 등 농작물 5228㏊가 물에 잠겼다.
지역별로는 주택 침수 피해는 나주(54개동)와 함평(130개동), 담양(205동)지역 피해가 가장 컸다.
또 나주·담양·함평에서는 오리 10만 7000마리가 폐사했고 닭 11만 7000마리(담양·함평), 돼지 500마리(나주) 등 가축 21만 8000마리도 폐사했다. 뱀장어와 김 종자 양식장 등 양식장(7곳) 피해(7000만원)도 컸다.
전남도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간 광양 백운산에 최고 556㎜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곡성 옥과 469.5㎜, 나주 금천 458.5㎜, 무안 해제 455.5㎜등의 극한 강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했다.
극한 호우로 전남지역 9개 도로 경사면이 유실됐고 106개 지방하천과 소하천 제방이 붕괴돼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담양 소쇄원, 순천 선암사 담장 등 문화재도 훼손됐고 양·배수장과 배수로(52곳)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 유일 6·25 전적지인 옛 산동교는 급류에 휩쓸린 영향으로 교각이 파손되고 일부 도로가 크게 무너졌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안채 뒤쪽 석축의 흙이 무너져 내려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토사가 유실된 부분을 임시로 복구한 상태다.
조계산 자락에 있는 명승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진입로 약 10m 구간의 흙더미가 일부 흘러내려 피해 구간에 안전띠를 설치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광주·전남 지역에 내린 비는 광양시 백운산 지점에 602.5㎜, 담양군 봉산면 540.5㎜, 광주 527.2㎜, 순천시 황전면 456.5㎜ 등을 기록했다.
◇복구작업 구슬땀=광주시 5개 자치구는 비가 그친 직후 수해 현장 복구 작업에 나섰다.
동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지산통, 소태동, 광주천변 등 도로에 쌓인 흙더미를 제거했으며, 21일부터는 지산동 무등산관광호텔, 계림동성당 등지에서 발생한 도로침하와 축대 붕괴 등 수리에 나설 방침이다.
각 자치구는 민가, 상가 등으로부터 피해 신청을 받아 피해 정도가 심각한 경우 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서구는 20일 공무원 등 53명을 투입해 화정동 서석고 일대 기초수급자 등 주택 4채와 유덕동 극락초 정문 등지에서 폐기물 배출 및 집안 정리 작업을 했다. 서창동 다스리가구백화점에서도 군인,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투입돼 수해 복구 작업을 했다.
서구는 21일부터 200여명 인원을 동원해 서석고 일대 상가, 서창동 화개경로당, 유덕동 동남아파트 등지에 피해 복구 지원을 할 예정이다.
북구는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군인,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일 평균 100여명씩 인원을 투입해 신안동, 석곡동, 건국동, 중흥동 등 침수 피해 가구에 복구 지원을 한다.
광산구도 20일부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300여명을 모아 동곡동 등 주택, 상가 등지에서 부유물과 폐기물 정리, 침수 가전 정리 등을 도왔다.
남구는 별도로 피해 복구 일정을 정한 바는 없으나, 안전우려가 추가 확인돼 당직실에서 조치가필요하다 판단될 경우 조치할 방침이다.
농협도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협전남본부는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키트 100세트를 긴급히 전달한 데 이어 21일부터 시설하우스 등 피해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복구작업 일손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전남본부는 또 집중호우 이후 신속한 방제활동으로 2차 피해를 최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여영현 대표이사도 지난 18일 담양·장성·나주 등을 찾아 재해 피해를 입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농업인들의 신규 및 기존 대출금에 대한 우대 금리 및 이자납입 유예 등을 실시하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주택과 상가 뿐 아니라 도로까지 침수되고 논·밭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7일 오후 7시 20분께에는 북구 금곡동에서 혼자 사는 70대 남성 A씨가 실종 사흘만인 20일 오후 2시 40분께 광주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또 광주에서는 지난 17일 밤 10시 20분께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주민이 실종됐다. 19일 오후 2시 30분께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 인근 동천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 1명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 1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사흘 간 전남 전역에 평균 202㎜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상가 475개 동이 침수됐고 벼와 논콩 등 농작물 5228㏊가 물에 잠겼다.
지역별로는 주택 침수 피해는 나주(54개동)와 함평(130개동), 담양(205동)지역 피해가 가장 컸다.
또 나주·담양·함평에서는 오리 10만 7000마리가 폐사했고 닭 11만 7000마리(담양·함평), 돼지 500마리(나주) 등 가축 21만 8000마리도 폐사했다. 뱀장어와 김 종자 양식장 등 양식장(7곳) 피해(7000만원)도 컸다.
전남도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간 광양 백운산에 최고 556㎜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곡성 옥과 469.5㎜, 나주 금천 458.5㎜, 무안 해제 455.5㎜등의 극한 강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했다.
극한 호우로 전남지역 9개 도로 경사면이 유실됐고 106개 지방하천과 소하천 제방이 붕괴돼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담양 소쇄원, 순천 선암사 담장 등 문화재도 훼손됐고 양·배수장과 배수로(52곳)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 유일 6·25 전적지인 옛 산동교는 급류에 휩쓸린 영향으로 교각이 파손되고 일부 도로가 크게 무너졌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안채 뒤쪽 석축의 흙이 무너져 내려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토사가 유실된 부분을 임시로 복구한 상태다.
조계산 자락에 있는 명승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진입로 약 10m 구간의 흙더미가 일부 흘러내려 피해 구간에 안전띠를 설치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광주·전남 지역에 내린 비는 광양시 백운산 지점에 602.5㎜, 담양군 봉산면 540.5㎜, 광주 527.2㎜, 순천시 황전면 456.5㎜ 등을 기록했다.
◇복구작업 구슬땀=광주시 5개 자치구는 비가 그친 직후 수해 현장 복구 작업에 나섰다.
동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지산통, 소태동, 광주천변 등 도로에 쌓인 흙더미를 제거했으며, 21일부터는 지산동 무등산관광호텔, 계림동성당 등지에서 발생한 도로침하와 축대 붕괴 등 수리에 나설 방침이다.
각 자치구는 민가, 상가 등으로부터 피해 신청을 받아 피해 정도가 심각한 경우 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서구는 20일 공무원 등 53명을 투입해 화정동 서석고 일대 기초수급자 등 주택 4채와 유덕동 극락초 정문 등지에서 폐기물 배출 및 집안 정리 작업을 했다. 서창동 다스리가구백화점에서도 군인,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투입돼 수해 복구 작업을 했다.
서구는 21일부터 200여명 인원을 동원해 서석고 일대 상가, 서창동 화개경로당, 유덕동 동남아파트 등지에 피해 복구 지원을 할 예정이다.
북구는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군인,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일 평균 100여명씩 인원을 투입해 신안동, 석곡동, 건국동, 중흥동 등 침수 피해 가구에 복구 지원을 한다.
광산구도 20일부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300여명을 모아 동곡동 등 주택, 상가 등지에서 부유물과 폐기물 정리, 침수 가전 정리 등을 도왔다.
남구는 별도로 피해 복구 일정을 정한 바는 없으나, 안전우려가 추가 확인돼 당직실에서 조치가필요하다 판단될 경우 조치할 방침이다.
농협도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협전남본부는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키트 100세트를 긴급히 전달한 데 이어 21일부터 시설하우스 등 피해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복구작업 일손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전남본부는 또 집중호우 이후 신속한 방제활동으로 2차 피해를 최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여영현 대표이사도 지난 18일 담양·장성·나주 등을 찾아 재해 피해를 입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농업인들의 신규 및 기존 대출금에 대한 우대 금리 및 이자납입 유예 등을 실시하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