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함평에 새 공장 지어 단계 이전 검토
2025년 07월 16일(수) 20:05 가가
‘화재 수습 로드맵’ 곧 발표
재정문제로 일괄 이전은 부담
광주 1공장 가동하고
함평 정련 공정 우선 신축
로드맵 발표 전 합의 노사 동참
재정문제로 일괄 이전은 부담
광주 1공장 가동하고
함평 정련 공정 우선 신축
로드맵 발표 전 합의 노사 동참
두 달 전 대형 화재로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조만간 ‘화재 수습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함평 새 공장 신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공장 신축을 위해서는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데다, 사측과 노조가 함평 공장 신축 이전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새 공장 신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호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이달 중 발표할 로드맵에서는 함평 공장 신축 이전과 광주공장 신설 여부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단계적인 함평 공장 신축 이전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회사 내 자금 문제 등으로 당장 1조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함평 공장 전면 신축은 어렵고, 일단 화재 피해가 없는 광주공장 1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함평 공장 부지에는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원재료를 혼합해 타이어용 고무로 가공하는 정련 공정 시설을 우선 설치·운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 역시 화재 피해가 없는 광주공장 1공장 가동을 요구한 상태다.
1공장은 화재 발생 전까지 하루 4000여본(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왔으며, 화재로 전소된 2공장을 포함한 광주공장은 하루 총 3만여본을 생산해 왔다.
다만 1공장을 가동하더라도 정련 공정이 화재로 전소된 탓에 외주를 맡겨야만 공장 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단 함평 공장 부지에 정련 공정을 우선 신축해 1공장과 병행 가동하고, 추후 자금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계획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당 계획은 광주공장 화재 조사 지연으로 보험금 수령이 늦어지는 등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도 최적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일단 사측에 1공장을 가동하되, 생산량을 하루 1만본까지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도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타이어는 1공장 운영과 함께 함평에 정련 공정 시설을 신축할 경우 노동자의 고용 안정은 물론 일정량의 타이어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함평 공장 신축 방식을 놓고 노조와 사측이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사측은 정련 공정 시설 우선 신축 후 단계적 공장 신축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전체 공장 신축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100% 함평 이전이 완료돼야만 고용 안정이 보장된다는 입장으로, 17일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와 철야 농성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에게 광주공장 함평 이전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사측이 화재 발생 2개월이 지나는 동안 공장 정상화에 대한 이전 계획이나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화재 수습 로드맵은 노조와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최대한 이번 달 안에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로드맵 발표 전 합의에는 노사 관계자 모두가 동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다만 공장 신축을 위해서는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데다, 사측과 노조가 함평 공장 신축 이전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새 공장 신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로선 단계적인 함평 공장 신축 이전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회사 내 자금 문제 등으로 당장 1조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함평 공장 전면 신축은 어렵고, 일단 화재 피해가 없는 광주공장 1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함평 공장 부지에는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원재료를 혼합해 타이어용 고무로 가공하는 정련 공정 시설을 우선 설치·운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1공장을 가동하더라도 정련 공정이 화재로 전소된 탓에 외주를 맡겨야만 공장 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단 함평 공장 부지에 정련 공정을 우선 신축해 1공장과 병행 가동하고, 추후 자금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계획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당 계획은 광주공장 화재 조사 지연으로 보험금 수령이 늦어지는 등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도 최적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일단 사측에 1공장을 가동하되, 생산량을 하루 1만본까지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도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타이어는 1공장 운영과 함께 함평에 정련 공정 시설을 신축할 경우 노동자의 고용 안정은 물론 일정량의 타이어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함평 공장 신축 방식을 놓고 노조와 사측이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사측은 정련 공정 시설 우선 신축 후 단계적 공장 신축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전체 공장 신축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100% 함평 이전이 완료돼야만 고용 안정이 보장된다는 입장으로, 17일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와 철야 농성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에게 광주공장 함평 이전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사측이 화재 발생 2개월이 지나는 동안 공장 정상화에 대한 이전 계획이나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화재 수습 로드맵은 노조와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최대한 이번 달 안에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로드맵 발표 전 합의에는 노사 관계자 모두가 동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