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빛나는 미래] “우리 지역의 외국인 주민들의 힘겨운 타지 생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2025년 07월 15일(화) 10:00 가가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가 광주 거주 외국인 주민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센터는 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일상생활 도움부터 행정처리 절차까지 지원해 주면서 외국인 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지원 활동까지 제공하고 있는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광주국제교류센터가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2025년 4월 14일 외국인 하남산단 인근에 문을 열었다.
특히 주말이면 센터가 진행하는 강의를 듣거나 다국어 통역사를 통한 사업자 변경, 출입국 온라인 신청, E-Pass 가입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평균 300여 명의 외국인 주민이 센터를 찾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같은 건물에 지역 대표 은행인 광주은행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가 들어서면서, 양 기관이 상호협력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상담부터 금융 관련 지원까지 제공해 외국인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센터에는 이처럼 매일 복잡한 외국인 대상 행정 업무들을 지원하고, 타지에 정착해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주민을 묵묵히 돕는 청년 일꾼들이 있다.
이들은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한 강의, 상담, 글로벌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일상에서 겪는 불편까지 해소하는 등 광주와 외국인 주민 간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광주일보는 광주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지원 기관인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찾아 청년 일꾼들의 주요 업무와 취업 스토리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국제교류센터에서 일자리를 옮긴 문정아(여·35)씨, 입사 4개월 차인 신유진(여·25)씨가 그 주인공이다. 또 같은 건물 1층에 들어선 광주은행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2년 차 은행원 박세은(여·27)씨도 외국인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금융 업무 해결을 돕고 있다.
문정아씨는 광주국제교류센터에서 외국인 주민지원사업, 내·외국인 문화교류사업 등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센터 개소와 함께 근무지를 옮겼다.
문씨는 외국인 주민 지원을 주도하는 외국인지원팀의 총책임자로, 대부분의 외국인 주민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광주시 외국인 서포터즈’와 ‘전남대 국제 여름학교’의 운영을 도맡는 등 유학생 관리도 전담하고 있다.
사실상 경력직 청년 취업자이기도 한 문씨는 청년 취업과 관련해 ‘나 스스로 파악하기’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문씨는 “일반적인 취업에 있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 찾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 센터의 경우 업무 특성상 많은 외국인 주민을 만나는 게 주 업무이다 보니, 스스로 기본적인 내·외향적 성향 등은 미리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능력은 언제든지 배울 수 있지만, 인성과 적극성 등 일을 대하는 태도는 바뀌기 어렵다”며 “스스로를 파악하고, 적성에 맞는 일부터가 취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문씨는 특히 취업 준비를 하던 대학교 4학년 시절 호남대학교에선 처음으로 5주간 센터 내 현장실습 인턴십에 참여한 게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당시 문씨는 영어조차 잘하지 못했지만,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해 인턴십을 지원했고 센터에서의 짧은 인턴생활을 거쳐 노력 끝에 졸업 후 취업까지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청년 취업 4개월 차 새내기인 신유진씨도 취업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방향성을 먼저 정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신씨는 입사 4개월 차의 센터 막내지만, 글로벌문화언어교실 등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교육과 한국 문화체험 및 봉사활동이 포함된 ‘지구촌친구광주본론투어’ 업무를 맡아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신씨가 센터 업무에 빠르게 적응한 것은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에 능숙하다는 장점은 물론 대학교 재학 당시부터 외국인 유학생이 다수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등 외국인과의 소통을 즐겨왔기 때문이다.
신씨 역시 문씨와 마찬가지로 취업과정에서 현장실습 인턴십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턴십 등을 통해 경험했던 일자리가 향후 직장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업무에 대한 적성 적합도 등을 쉽게 따져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전남대학교 재학 당시 외국인과의 소통 및 문화교류 목적의 ‘버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졸업 직전인 지난해에는 전남대 국제여름학교에 참여해 ‘우수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장래희망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씨는 “센터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 취업을 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쌓되, 취업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어느 정도 관심 분야에 대한 파악과 관련 경험을 쌓을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광주은행에 입사한 박세은씨는 올 2월 말 센터 건물 1층 광주은행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로 일터를 옮긴 뒤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박씨가 근무하는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는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금융 서비스 활용 등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담 등 일반은행에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지원센터 상담 과정에서 금융 관련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아래 광주은행 외국인 전용 센터를 방문해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박씨는 “평소 은행 업무에 관심이 많았고, 어려서부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특히 외국인과의 소통도 좋아했다”며 “이 두 가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지금 제 ‘워라밸’은 최고”라고 활짝 웃었다.
박씨 역시 직업 선호도 및 개인적 성향 등에 맞는 취업이 가능했던 것은 다양한 경험 덕분이다.
박 씨는 “우선 제 성향에 맞도록 사람과 최대한 많이 접촉하는 직종을 생각했었는데, 대학 생활 중 전남개발공사와 국민은행 디지털 서포터즈 등 인턴십을 2번 경험할 수 있었다”며 “공기업의 업무 분위기, 은행의 업무 분위기를 모두 경험해 보니 스스로 진로도 확고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특히 주말이면 센터가 진행하는 강의를 듣거나 다국어 통역사를 통한 사업자 변경, 출입국 온라인 신청, E-Pass 가입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평균 300여 명의 외국인 주민이 센터를 찾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같은 건물에 지역 대표 은행인 광주은행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가 들어서면서, 양 기관이 상호협력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상담부터 금융 관련 지원까지 제공해 외국인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일보는 광주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지원 기관인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찾아 청년 일꾼들의 주요 업무와 취업 스토리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국제교류센터에서 일자리를 옮긴 문정아(여·35)씨, 입사 4개월 차인 신유진(여·25)씨가 그 주인공이다. 또 같은 건물 1층에 들어선 광주은행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2년 차 은행원 박세은(여·27)씨도 외국인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금융 업무 해결을 돕고 있다.
![]() ![]() |
문정아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 외국인지원팀장. |
문씨는 외국인 주민 지원을 주도하는 외국인지원팀의 총책임자로, 대부분의 외국인 주민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광주시 외국인 서포터즈’와 ‘전남대 국제 여름학교’의 운영을 도맡는 등 유학생 관리도 전담하고 있다.
사실상 경력직 청년 취업자이기도 한 문씨는 청년 취업과 관련해 ‘나 스스로 파악하기’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문씨는 “일반적인 취업에 있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 찾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 센터의 경우 업무 특성상 많은 외국인 주민을 만나는 게 주 업무이다 보니, 스스로 기본적인 내·외향적 성향 등은 미리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능력은 언제든지 배울 수 있지만, 인성과 적극성 등 일을 대하는 태도는 바뀌기 어렵다”며 “스스로를 파악하고, 적성에 맞는 일부터가 취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문씨는 특히 취업 준비를 하던 대학교 4학년 시절 호남대학교에선 처음으로 5주간 센터 내 현장실습 인턴십에 참여한 게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당시 문씨는 영어조차 잘하지 못했지만,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해 인턴십을 지원했고 센터에서의 짧은 인턴생활을 거쳐 노력 끝에 졸업 후 취업까지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 |
박세은 광주은행 외국인금융센터 행원. |
신씨는 입사 4개월 차의 센터 막내지만, 글로벌문화언어교실 등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교육과 한국 문화체험 및 봉사활동이 포함된 ‘지구촌친구광주본론투어’ 업무를 맡아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신씨가 센터 업무에 빠르게 적응한 것은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에 능숙하다는 장점은 물론 대학교 재학 당시부터 외국인 유학생이 다수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등 외국인과의 소통을 즐겨왔기 때문이다.
신씨 역시 문씨와 마찬가지로 취업과정에서 현장실습 인턴십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턴십 등을 통해 경험했던 일자리가 향후 직장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업무에 대한 적성 적합도 등을 쉽게 따져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전남대학교 재학 당시 외국인과의 소통 및 문화교류 목적의 ‘버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졸업 직전인 지난해에는 전남대 국제여름학교에 참여해 ‘우수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장래희망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씨는 “센터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 취업을 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쌓되, 취업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어느 정도 관심 분야에 대한 파악과 관련 경험을 쌓을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 ![]() |
신유진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 외국인지원팀 간사. |
박씨가 근무하는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는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금융 서비스 활용 등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담 등 일반은행에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지원센터 상담 과정에서 금융 관련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아래 광주은행 외국인 전용 센터를 방문해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박씨는 “평소 은행 업무에 관심이 많았고, 어려서부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특히 외국인과의 소통도 좋아했다”며 “이 두 가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지금 제 ‘워라밸’은 최고”라고 활짝 웃었다.
박씨 역시 직업 선호도 및 개인적 성향 등에 맞는 취업이 가능했던 것은 다양한 경험 덕분이다.
박 씨는 “우선 제 성향에 맞도록 사람과 최대한 많이 접촉하는 직종을 생각했었는데, 대학 생활 중 전남개발공사와 국민은행 디지털 서포터즈 등 인턴십을 2번 경험할 수 있었다”며 “공기업의 업무 분위기, 은행의 업무 분위기를 모두 경험해 보니 스스로 진로도 확고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