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9월까지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집중 검사 실시
2025년 07월 10일(목) 10:55
양궁대회 시설·대형건물·노인복지시설 등 183곳 대상…여름철 감염병 방지 선제적 조치

광주시 관계자가 여름철 감염병인 레지오넬라균을 검사하기 위한 검체수집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다중이용시설에서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감염될 수 있는 호흡기질환인 레지오넬라균을 집중 검사한다.

이번 검사는 9월 광주2025세계(장애인)양궁선수궈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선제적 조치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9월까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환경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집중 검사 대상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관련 시설 16곳을 포함해 종합병원·노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 고위험시설, 백화점·대형건물·목욕탕 등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 등으로 총 183곳이다.

제3급 급성 호흡기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작은 물방울 입자 형태로 공기 중으로 나와 호흡기를 통해 흡입돼 폐렴과 독감을 일으켜 50세 이상·만성질환자·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후 숨 가쁨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형 건물의 냉각탑·급수시설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이번 검사는 보건소에서 다중이용시설 대상 환경검체를 채취하고,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한다.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 해당 시설에 청소·소독을 안내하고 최소 48시간 경과 후 재검사를 통해 조치 효과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레지오넬라 오염도 조사 결과, 총 643건 중 58건(9.0%)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고 주요 발생 시설은 냉각탑(20.8%), 온수공급시설(11.9%) 등이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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