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4곳 글로컬大 ‘막차’ 타나…예비 지정대학 선정
2025년 05월 27일(화) 20:10
교육부, 전남대·조선대·동신대·목포해양대 등 전국 18곳 예비 지정…9월 최종 선정

조선대 전경

전남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통합) 등 4곳이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광주,전남지역 대학 4곳을 포함한 총 18곳(25개교)을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컬(Glocal, Global+Local) 대학 30’ 사업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학 육성책의 하나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30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해 1개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 글로컬대학을 선정했으며, 목포대와 순천대 등이 포함됐다.

올해도 예비 지정된 18곳의 실행계획서를 평가한 뒤 오는 9월 10개 이내 대학을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가 마지막인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에는 총 55곳(81개교)이 지원해 37곳이 탈락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은 사실상 막차를 탔다. 앞서 전남대와 동신대는 예비 지정대학으로 선정됐다 최종 탈락했고 조선대 등은 올해 처음으로 입성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지난해 제시한 혁신 모델의 기본방향을 이어가면서도 추진계획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돼 예비 지정 자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청 유형별로 보면 단독이 12개, 연합과 통합이 각각 3개다.

지역별로는 충남 3곳, 광주·대전·부산 각 2곳, 대구·경북·경남·전북·전남·제주 각 1곳, 초광역 3곳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 지정 단계에선 혁신성에 주안을 두고 평가했다”면서 “본지정 때는 기존에 지정된 대학의 지역 분포를 고려해서 지역 안배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8월 초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본지정 평가는 오는 9월 종료된다.

이번에 예비 지정대학에 포함된 광주·전남지역 대학 4곳은 AI 융합 및 창업, 지역사회·산업계와 협력 등을 골자로 한 혁신기획서를 글로컬 대학위원회에 제출했다.

전남대는 ‘인공지능(AI)이 살리는 문화인문, 문화인문이 키우는 인공지능’이라는 모토로 대학 전체가 참여하는 AI 융합 및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선대는 광주시와 지역사회·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실현 가능한 혁신 전략을 구체화한 청사진을 내세웠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웰에이징 특화 전략을 중심으로 바이오메디·에이지테크·라이프케어 등 3대 특성화 체계를 구축하고 실증 기반 교육혁신과 연구인프라 고도화를 제시했다. 조선대는 조선간호대학교·조선이공대학교와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며 단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총괄총장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은 탄소중립 스마트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의 기반산업을 살리는 지역 공공형 강소연합대학 UCC(University Community Collaboration) 혁신모델을 제시했다.

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 초광역 통합은 전남과 부산이라는 동서해양도시의 해양교육 역량을 결집, 1국 1해양대 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해양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김춘성 총장은 “이번 예비지정은 조선대가 단순히 대학 차원의 발전을 넘어, 지역과 국가가 함께 초고령사회에 대비한다는 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라며 “본지정 평가까지 모든 구성원과 힘을 모아 반드시 글로컬대학 본지정의 결과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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