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공동기획 전국 민심 르포-경기·인천] 계엄·탄핵 사태 심판론 우세
2025년 05월 26일(월) 00:00 가가
민주당 우호적 분위기 공고
중도, TV 토론·공약 관심
보수층 막판 결집 ‘주목’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28~6월 3일
중도, TV 토론·공약 관심
보수층 막판 결집 ‘주목’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28~6월 3일
전국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은 단연 최대 승부처다.
특히 경기도는 유권자 3명 중 1명이 있는 표밭으로,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모두 경기도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직 경기도지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화성을 국회의원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경기도 곳곳을 자주 찾으며 표심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윤석열·이재명이 맞붙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경기도 유권자들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약간이나마 힘을 더 실었다. 경기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50.94%, 윤 전 대통령은 45.62%를 득표했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근소하게나마 우호적이었던 분위기는 비상계엄·탄핵 사태를 거치며 더 공고해진 모습이다. 다만 보수 표심 결집 등으로 김 후보의 추격세가 매서운 점은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이 없는 수도권 중도층 대다수는 이번 대선 역시 ‘혐오 대선’으로, 차선책을 택해야 하는 선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중도층 유권자들의 경우 TV토론과 공약 등을 살피며, 최종 선택을 유보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지역 현안은 규제완화와 교통·주택 정책 등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경기북부 규제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루는 모습이다.
‘주택 공급 확대’ 및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과 주택 보유자의 ‘세제 완화’도 공통적으로 약속이지만, 실현 방식은 제 각기 달라 유권자의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의 경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민심 바로미터’로 불린다.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인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예외가 있었다. 2022년 제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91% 득표율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7.05%)를 따돌렸지만 선거에선 패했다.
3년간 절치부심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1일 인천 유세 현장에서 ‘인천 정치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인천을 지역구(계양구을)로 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에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공약하는 한편,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엔 인천에서 이기고 선거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인천 공략에 한창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인천발 KTX 인천공항 연장 추진’ 등 지역에 필요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힘쓰고 있다. 김 후보는 1986년 인천 5·3민주항쟁에 가담했다가 체포되는 등 인천과 인연도 있다. 오는 29일 인천을 직접 찾아 유권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외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인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2일 인하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입제도 개선,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개혁신당은 인천에서 ‘선거운동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대선에 나선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경인일보=강기정·김희연 기자
특히 경기도는 유권자 3명 중 1명이 있는 표밭으로, 이번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모두 경기도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직 경기도지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화성을 국회의원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경기도 곳곳을 자주 찾으며 표심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근소하게나마 우호적이었던 분위기는 비상계엄·탄핵 사태를 거치며 더 공고해진 모습이다. 다만 보수 표심 결집 등으로 김 후보의 추격세가 매서운 점은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공급 확대’ 및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과 주택 보유자의 ‘세제 완화’도 공통적으로 약속이지만, 실현 방식은 제 각기 달라 유권자의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의 경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민심 바로미터’로 불린다.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인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딱 한 번 예외가 있었다. 2022년 제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91% 득표율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7.05%)를 따돌렸지만 선거에선 패했다.
3년간 절치부심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1일 인천 유세 현장에서 ‘인천 정치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인천을 지역구(계양구을)로 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에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공약하는 한편,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엔 인천에서 이기고 선거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인천 공략에 한창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인천발 KTX 인천공항 연장 추진’ 등 지역에 필요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힘쓰고 있다. 김 후보는 1986년 인천 5·3민주항쟁에 가담했다가 체포되는 등 인천과 인연도 있다. 오는 29일 인천을 직접 찾아 유권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외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인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2일 인하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입제도 개선,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개혁신당은 인천에서 ‘선거운동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대선에 나선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경인일보=강기정·김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