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수사 왜 이리 더디나” 유가족들 항의
2025년 04월 15일(화) 20:06
전남경찰청 방문 신속 수사 촉구
경찰 “사조위 협조 통해 수사 진행”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경찰을 찾아 미진한 수사에 대해 항의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5일 전남경찰청을 방문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이후 지금까지 경찰 수사 과정을 믿고 기다려왔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발표, 위법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망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전남경찰청에 수사 진행 경과, 수사 결과에 따른 법적·행정적 조치 계획, 유가족 대상 정기 면담 및 수사 경과 브리핑 체계 수립 등을 공식 요청했다.

협의회는 또 7일 이내에 납득할 수 있는 공식 입장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변호인단을 통해 경찰의 책임 이행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요청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전남경찰청은 이와관련, “무안공항 등을 압수수색 했고 관제 음성 파일, 건설 도면 등 총 1000여점을 확보하는 한편, 5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사고와 로컬라이저 간 인과관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블랙박스 FDR의 분석, 엔진 분해 조사 등에 대해서는 사조위와 협조를 통해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형사 입건 등 사법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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