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치매안심센터 5곳 중 4곳 필수인력이 없다
2025년 03월 23일(일) 20:25
전남 86.4%·광주 60% 간호사·복지사·심리사 등 못 구해 ‘발동동’
전남 지역 치매안심센터의 다섯 곳 중 네 곳 이상이 필수 인력조차 못 구하는 등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60세 이상 노인 비율이 많고 치매 유병률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광주·전남의 경우 맞춤형 치매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치매 돌봄 인력조차 확보하기 쉽지 않아 대책이 절실하다.

23일 조국혁신당 김선민(비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치매안심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에 있는 총 22개 치매안심센터 중 19곳(86.4%)은 필수인력을 채우지 못했다.

현행법상 치매안심센터에는 간호사, 사회복지사(1급),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를 1명씩 필수로 고용해야 하지만, 이 중 일부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센터가 대부분인 것이다.

더구나 전남 치매안심센터의 필수인력 미충원율은 강원(10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평균(68.8%)을 크게 웃돌았다.

광주의 경우 치매안심센터 5곳 중 3곳(60%)가 필수인력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안심센터 등록치매환자는 증가세로, 전남의 경우 2022년 4만4928명→2023년 4만8451명→2024년 5만3028명으로 늘었다. 광주는 2022년 1만1545명→2023년 1만3013명→2024년 1만4373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남의 치매안심센터 협약병원 수는 2022년 61곳에서 2024년 57곳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광주 치매안심센터 협약병원 수는 2022년 29곳에서 2024년 33곳으로 소폭 늘어났다.

김선민 의원은 “치매 인원이 급증하고 있어 센터 인력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복지부의 돌봄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는 지역 및 직역별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수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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