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발전특구 ‘우수지역’ 선정…맞춤형 인재양성 정책 탄력
2025년 03월 19일(수) 20:10
교육부, 2026년까지 특별교부금 매년 최대 110억 지원
광주시-교육청, 지역 미래 전략산업 연계 인재양성 호평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월14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교육발전특구 협의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교육발전 특구가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2026년까지 특별교부금으로 매년 최대 110억원을 지원받는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인재 양성 사다리 완성을 위한 지역 특화·전략산업 연계 맞춤형 인재양성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평가’에서 광주교육발전특구가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오는 20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성과보고회’를 열어 우수사례 등을 발표한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인재들을 키우고 지역에 정착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교육을 혁신하는 정책이다.

지자체·교육청·대학·지역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지난해부터 시범지역을 지정·운영 중이다.

현재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총 90개(광역 7, 기초 83) 지자체가 지정·운영되고 있으며, 광주를 포함한 17개 지자체(1유형 기초지자체 11건, 2유형 광역지자체 4건, 3유형 기초-광역 지자체 2건 등 )가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특구는 교육부 장관상(교육청-지자체 공동표창) 및 향후 진행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성과관리 시 가점을 부여받는다.

광주 교육발전특구는 ‘다양한 실력으로 내일이 빛나는 미래교육도시’ 조성을 목표로 ▲공교육 혁신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 및 취업·창업 지원 강화 ▲광주형 AI 인재성장사다리 연계를 통한 AI·디지털 인재 양성 ▲돌봄확대 및 지역거주여건 개선을 통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의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와 교육청은 함께 지역 미래 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등과 연계한 공교육 혁신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인재양성을 추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등직업교육 혁신과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 등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확대하면서 직업계고 취업률이 상승(2023년 53.0%→2024년 55.9%)하고 직업계고 지원율(2023년 일부 미달→2024년 127%)도 크게 끌어 올린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들이 전남대·조선대·한국에너지공과대 등 지역대학과 협력해 ‘광주근현대사 교과서’ 공동 개발, 인공지능(AI) 실습, 의예·약학·간호대학 연계 교육, 과학과 심화 과목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호평을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력향상, 문화예술체육, 세계시민 등 9개 주제영역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치학교’는 2023년 107개교(31.8%)에서 2024년 141개교(41.8%), 2025년 163개교(48.4%) 등 참여학교가 꾸준히 늘어나며, 광주교육을 선도하는 새로운 학교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또 광주시는 지난해 305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 인공지능(AI)사관학교와 설립을 본격화한 AI영재고 등을 통해 지역 특화산업인 AI와 교육을 연계한 광주만의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 교육-취업-창업-정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점도 평가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있다.

광주시와 교육청은 앞으로 교육발전특구 본 지정을 위해 지역 대학, 공공기관 등 33개 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통하여 중점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대시민 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수상은 광주시가 시교육청과 함께 추진해 온 교육 혁신 노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광주의 강점인 통합돌봄, 인공지능(AI) 및 미래차 등 지역 특화산업과 교육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연계해 광주만의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도 “광주교육발전특구가 성과를 1년만에 내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성과보고회에서 지역 주도의 교육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2025년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추진계획(안)’도 함께 발표한다.

주요 내용은 ‘지역 교육혁신을 위한 지자체-교육청 연계 강화’, ‘예비지역에 대한 추가 평가 계획을 포함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성과관리 체계 구축 및 추가 사업비 교부’, ‘지역 교육혁신을 위한 규제 개혁 시스템 구축’ 등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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