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등 복간시집과 한국 대표 시집 한자리서 만나다
2025년 03월 19일(수) 15:15 가가
동구 인문학당 기획전 ‘지금 여기 우리 시(詩), 한국시집 모음展’
오는 6월 1일까지 1970년대부터 현대 이르는 도서 3000권
오는 6월 1일까지 1970년대부터 현대 이르는 도서 3000권
‘진달래꽃’,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사슴’,
이들 시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집이자 국민들이 애송하는 시이기도 하다. 김소월. 윤동주, 백석, 정지용의 시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또한 이들 시집은 복간돼 여전히 독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복간시집을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다채로운 시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동구 인문학당은 기획전 ‘지금 여기 우리 시(詩), 한국시집 모음展’을 오는 6월 1일까지 펼친다.
이번 전시는 광주 동구가 유네스코 제정 ‘세계 시(詩)의 날’(3월 21일)을 기념해 기획했으며, 시가 주는 감성과 언어의 묘미를 시민, 독자들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시집은 모두 3000여 권. 지난 197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도서들은 출판사별, 작가별로 구분해 비치했다.
발길을 붙드는 작품집은 절판된 희귀본 외에도 절판본을 다시 출판한 복간본들이다. 이들 시집들은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시의 흐름과 대표 시인들의 문학 세계를 보여주는 책들이다.
지난 2006년 1인 출판사인 ‘소와 다리’에서 출판한 복간시집 ‘진달래꽃’은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진달래꽃’ 복간됐으며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석의 ‘사슴’, 정지용의 ‘정지용 시집’도 복간본으로 출판돼 인기를 누렸다.
특히 올해는 윤동주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80주년이 되는 해다. 광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후꾸오카 감옥에서 죽임을 당한 윤동주 시인의 죽음은 요절이라는 문학사적 큰 상실과 연계돼 있다.
광양 망덕포구에 있는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의 유고 시가 보관돼 있던 곳이다. 정병욱이 가옥 마룻바닥 아래 보존한원고는 시간이 흘러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출간됐다.
이번 전시실에서는 ‘문학과 지성’, ‘문학동네’, ‘민음사’ 등 주요 출판사들에서 발간한 시집들도 만난다. 또한 시 전문지 ‘오늘의 詩(시)’ 등을 주제별로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전시와 맞물려 관련 강연도 마련돼 있다.
오는 21일(오후 3시)에는 김연덕 시인이 ‘나의 애송시 낭송회’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김 시인은 시민들과 애송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낭독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김 시인은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 ‘폭포 열기’ 등을 펴냈다.(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동구청 온라인기록관 또는 전화 신청)
임택 동구청장은 “다양한 문학 장르 가운데 시는 인문적 감수성을 높이는 주요한 분야”라며 “이번 전시와 강연 등을 매개로 문화적 정서도 함양하고 교감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구 인문학당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 운영하고 있다. 도서 특별전을 연 3회 선보이며 오는 7월에는 ‘영화역사 130주년 기념 - 세계영화도서전(展)’을, 10월에는 ‘빨강머리 앤 도서전(展)을 펼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들 시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집이자 국민들이 애송하는 시이기도 하다. 김소월. 윤동주, 백석, 정지용의 시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또한 이들 시집은 복간돼 여전히 독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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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광주 동구가 유네스코 제정 ‘세계 시(詩)의 날’(3월 21일)을 기념해 기획했으며, 시가 주는 감성과 언어의 묘미를 시민, 독자들과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발길을 붙드는 작품집은 절판된 희귀본 외에도 절판본을 다시 출판한 복간본들이다. 이들 시집들은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시의 흐름과 대표 시인들의 문학 세계를 보여주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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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 시를 대표하는 다양한 시집들. <동구 인문학당 제공> |
특히 올해는 윤동주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80주년이 되는 해다. 광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후꾸오카 감옥에서 죽임을 당한 윤동주 시인의 죽음은 요절이라는 문학사적 큰 상실과 연계돼 있다.
광양 망덕포구에 있는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의 유고 시가 보관돼 있던 곳이다. 정병욱이 가옥 마룻바닥 아래 보존한원고는 시간이 흘러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출간됐다.
이번 전시실에서는 ‘문학과 지성’, ‘문학동네’, ‘민음사’ 등 주요 출판사들에서 발간한 시집들도 만난다. 또한 시 전문지 ‘오늘의 詩(시)’ 등을 주제별로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전시와 맞물려 관련 강연도 마련돼 있다.
오는 21일(오후 3시)에는 김연덕 시인이 ‘나의 애송시 낭송회’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김 시인은 시민들과 애송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낭독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김 시인은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 ‘폭포 열기’ 등을 펴냈다.(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동구청 온라인기록관 또는 전화 신청)
임택 동구청장은 “다양한 문학 장르 가운데 시는 인문적 감수성을 높이는 주요한 분야”라며 “이번 전시와 강연 등을 매개로 문화적 정서도 함양하고 교감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구 인문학당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 운영하고 있다. 도서 특별전을 연 3회 선보이며 오는 7월에는 ‘영화역사 130주년 기념 - 세계영화도서전(展)’을, 10월에는 ‘빨강머리 앤 도서전(展)을 펼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