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붙은 KIA 박민, 순위 싸움 불붙인다
2025년 07월 01일(화) 23:50 가가
SSG 상대 데뷔 첫 홈런 등 활약
“불안감 없어지니 결과 달라져
뛰는 동안 재미있게 야구할 것”
“불안감 없어지니 결과 달라져
뛰는 동안 재미있게 야구할 것”
“마음이 달라지니 결과가 달라졌다.”
KIA 타이거즈는 ‘부상 악재’에도 지난 6월을 15승 2무 7패, 승률 0.682로 마무리했다. 특히 2위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면서 상위권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KIA. 박민도 힘을 보탠 선수 중 한 명이다.
박민은 수도권 9연전 기간 데뷔 홈런을 날리는 등 24타수 7안타, 0.292의 타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LG 공격을 막는 좋은 수비도 연이어 선보였다.
박민은 KIA가 수비에 주목해 2020년 2차 1라운드 선수로 선택한 선수다. ‘내야의 사령관’ 박찬호가 수비로 가장 먼저 언급하는 후배가 박민이기도 하다.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민은 “마음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박민은 “야구장 나왔을 때 불안감, 긴장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작년에는 수비 나가도 신경 많이 쓰고 공에 집중이 안됐는데 올해는 공에만 집중이 된다. 멘털이 달라진 것 같다. 뭐라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수비는 멘털이 큰 것 같다”며 “장갑도 끼고, 스프레이도 뿌리고, 껌도 씹고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해 봤다. 긴장을 덜 하는 것 같다. 내 주변에 오는 공은 다 잡는다는 생각으로 한다. 타자 주력에 맞춰서 하려고 하고 무모한 플레이는 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민은 “찬호 형은 리그 톱의 수비 실력을 가지고 있다. 찬호 형은 화려하면서도 기본기가 좋고, 나는 화려하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히 하는 수비다”며 “긴장 안 하고 하는 게 박민의 수비다. 그게 내 모습이지 않을까. 그런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비도 수비지만 타석에서도 ‘확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민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 존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 같다. 앞서 키움전까지는 내 존이 아닌 공에도 방망이가 나갔다. 타석에서 긴장하고 밸런스가 흔들리니까 내 존이 아닌 공에 나가서 헛스윙하고 그랬다. 잠실 가서부터 떨어지는 공을 참기 시작하니까 내가 칠 수 있는 공이 왔다. 김주찬, 홍세완, 조승범 코치님들이 ‘급하다’고 하셨다. ‘늦어도 되니까 천천히 여유 있게 쳐봐라’ 그 말 듣고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이범호 감독도 달라진 마음가짐을 주목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 총괄코치를 하면서 사구 트라우마를 겪은 박민의 변화를 이끌었다. 박민은 신인 시절인 2020년 5월 타석에서 공을 맞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었다. 이후 수비 과정에서도 공에 맞아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었다.
이범호 감독은 “민이는 수비 원래 잘했다. 규성이와 민이는 찬호한테도 뒤지지 않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자세도 좋고, 공도 잘 던지고 수비 쪽에서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타석 들어갔을 때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술적인 것도 좋아졌다. 퓨처스에서 얼굴에 공을 맞으면서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을 것 같다. 퓨처스 총괄하면서 이야기했을 때 두려움이 상당했던 것 같다. 야수들이 5년 정도는 해야 자기의 것을 할 수 있는데 그 시점이 온 것 같다. 좋은 플레이 하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은 “감독님께서 2군 총괄하실 때 ‘투수 잘못이 아니다. 네 잘못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머리가 앞으로 쏠리니까 피하지 못하고 공을 맞게 된 것이었다. 생각해 보니 그 말씀이 맞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바꿨다”라고 말했다.
박민은 여유 있게 그라운드에 오르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박민은 “작년에는 경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사람도 많고 하니까 침착하지 못했는데 여유를 가지고 하니까 좋은 결과 나오는 것 같다. 급하다고 해서 여기 더 오래 있고, 급하게 안 한다고 해서 2군 가고 그런 것 아닌 것 같아서 편하게 내 야구하자고 마음먹었다. 내려갈 때 가더라도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 도움이 많이 됐다. 차분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부상 악재’에도 지난 6월을 15승 2무 7패, 승률 0.682로 마무리했다. 특히 2위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면서 상위권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KIA. 박민도 힘을 보탠 선수 중 한 명이다.
박민은 KIA가 수비에 주목해 2020년 2차 1라운드 선수로 선택한 선수다. ‘내야의 사령관’ 박찬호가 수비로 가장 먼저 언급하는 후배가 박민이기도 하다.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민은 “마음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수비도 수비지만 타석에서도 ‘확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민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 존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 같다. 앞서 키움전까지는 내 존이 아닌 공에도 방망이가 나갔다. 타석에서 긴장하고 밸런스가 흔들리니까 내 존이 아닌 공에 나가서 헛스윙하고 그랬다. 잠실 가서부터 떨어지는 공을 참기 시작하니까 내가 칠 수 있는 공이 왔다. 김주찬, 홍세완, 조승범 코치님들이 ‘급하다’고 하셨다. ‘늦어도 되니까 천천히 여유 있게 쳐봐라’ 그 말 듣고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이범호 감독도 달라진 마음가짐을 주목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 총괄코치를 하면서 사구 트라우마를 겪은 박민의 변화를 이끌었다. 박민은 신인 시절인 2020년 5월 타석에서 공을 맞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었다. 이후 수비 과정에서도 공에 맞아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었다.
이범호 감독은 “민이는 수비 원래 잘했다. 규성이와 민이는 찬호한테도 뒤지지 않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자세도 좋고, 공도 잘 던지고 수비 쪽에서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타석 들어갔을 때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술적인 것도 좋아졌다. 퓨처스에서 얼굴에 공을 맞으면서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을 것 같다. 퓨처스 총괄하면서 이야기했을 때 두려움이 상당했던 것 같다. 야수들이 5년 정도는 해야 자기의 것을 할 수 있는데 그 시점이 온 것 같다. 좋은 플레이 하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은 “감독님께서 2군 총괄하실 때 ‘투수 잘못이 아니다. 네 잘못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머리가 앞으로 쏠리니까 피하지 못하고 공을 맞게 된 것이었다. 생각해 보니 그 말씀이 맞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바꿨다”라고 말했다.
박민은 여유 있게 그라운드에 오르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박민은 “작년에는 경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사람도 많고 하니까 침착하지 못했는데 여유를 가지고 하니까 좋은 결과 나오는 것 같다. 급하다고 해서 여기 더 오래 있고, 급하게 안 한다고 해서 2군 가고 그런 것 아닌 것 같아서 편하게 내 야구하자고 마음먹었다. 내려갈 때 가더라도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 도움이 많이 됐다. 차분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