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1세대’ 故 서한태 박사, 고향 무안서 기림비 제막식
2025년 03월 11일(화) 19:45 가가
목포환경운동연합, 7주기 행사
대한민국 환경운동 1세대이자 전남 환경운동의 산증인인 고(故) 서한태 박사의 기림비가 건립됐다.
(사)목포환경운동연합은 서 박사 7주기에 맞춰 지난 8일 서 박사의 고향마을인 무안군 몽탄면 노송정 마을에서 ‘환경운동가 서한태 박사 기림비’ 제막 행사를 진행했다.
1부 묘소 참배, 2부 기림비 제막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마을 주민,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또 이날 제막된 기림비는 평소 검소함과 단순함을 추구했던 서 박사의 뜻에 걸맞게 단순하면서도 담백한 한글 서체로 제작됐다.
최정삼 목포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서 박사는 생전에 물관리일원화, 식생활 개선, 쓰레기 효율적 처리, 반핵 등 4대 운동을 펼쳐왔다”면서 “박사께서 추구하셨던 소박한 삶과 생명사랑, 환경사랑, 지역사랑 정신을 오랫동안 기억하며, 이 길에 목포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박사는 의대 재학시와 군의관 시절을 빼고는 고향 목포를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다. 그는 본업인 의사보다는 환경운동가로 더 알려졌다.
목포시민의 식수원에 영향을 주는 영산강 상류의 주정공장 설립(1983년)을 막아낸 것이 환경운동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목포지역 첫 환경단체라 할 수 있는 영산강보존회가 탄생했다. 이를 계기로 1993년에는 환경운동연합 창립 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환경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서 박사는 지난 1986년 9월에는 삼학도 시멘트 사일로(저장고) 건립을 제지하기 위해 삼학도보전회를 만들었고, 1987년 7월에는 유달산 케이블카 가설을 저지하기 위해 유달산 보전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김성훈 농림부 장관) 시절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을 막아냈다.
그는 목포녹색연구회, 목포환경과건강연구소,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를 잇따라 창립해 현재 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무등문화상(1984년), 호남인상(1991년), 교보환경문화상(1998년), 국민훈장 동백장(2000년) 등을 받았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사)목포환경운동연합은 서 박사 7주기에 맞춰 지난 8일 서 박사의 고향마을인 무안군 몽탄면 노송정 마을에서 ‘환경운동가 서한태 박사 기림비’ 제막 행사를 진행했다.
최정삼 목포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서 박사는 생전에 물관리일원화, 식생활 개선, 쓰레기 효율적 처리, 반핵 등 4대 운동을 펼쳐왔다”면서 “박사께서 추구하셨던 소박한 삶과 생명사랑, 환경사랑, 지역사랑 정신을 오랫동안 기억하며, 이 길에 목포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지난 1986년 9월에는 삼학도 시멘트 사일로(저장고) 건립을 제지하기 위해 삼학도보전회를 만들었고, 1987년 7월에는 유달산 케이블카 가설을 저지하기 위해 유달산 보전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김성훈 농림부 장관) 시절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을 막아냈다.
그는 목포녹색연구회, 목포환경과건강연구소,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를 잇따라 창립해 현재 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무등문화상(1984년), 호남인상(1991년), 교보환경문화상(1998년), 국민훈장 동백장(2000년) 등을 받았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