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 -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2025년 03월 07일(금) 00:00 가가
제비꽃이 씨앗을 멀리 날려 보내는 절박한 이유는? 풀솜나물은 왜 ‘부자초’로 불릴까? 쇠비름은 옆으로 자라나는 식물이라는데….
다종다양한 식물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30가지를 추려 소개한다. 최근 출간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는 저마다 다채로운 특성을 지닌 식물의 특징을 연구자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누구나 ‘일상 속 식물학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일본 오카야마대 대학원 농학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하고 농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농림수산성, 시즈오카현 농림기술연구소 등을 거쳐 시즈오카대 농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책에는 살갈퀴, 로제트형 식물 등 생소한 이름을 비롯해 제비꽃, 떡쑥이, 네잎클로버 등 비교적 익숙한 식물종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괭이밥, 질경이, 민들레, 닭의장풀 등 우리나라에도 서식하는 식물을 언급하면서 이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총 서른 가지로 정리했다.
“식물의 씨앗들이 무모할 만큼 머나먼 여행길에 오르는 까닭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 외에도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다음 세대 식물들을 부모 식물에게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기 위해서다”
일반 독자들이 잘 알지 못했던 전문적 내용도 다뤘다. 가령 강아지풀이 왜 강아지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지, 금방동사니의 줄기가 왜 삼각형 모양인지, 수크렁의 뿌리는 왜 뽑기 어려운지 등을 언급한다. 이 외에도 네잎클로버가 행운이라기보다 오히려 ‘상처의 흔적’이라거나, 비짜루국화에 왜 ‘불효자꽃’이라는 별칭이 붙었는지 등을 삽화를 곁들여 알려준다. <사람과나무사이·1만75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다종다양한 식물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30가지를 추려 소개한다. 최근 출간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는 저마다 다채로운 특성을 지닌 식물의 특징을 연구자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누구나 ‘일상 속 식물학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