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편견을 넘다 - 강정한 외 지음
2025년 03월 07일(금) 00:00
지난 2016년 세계적인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이세돌 프로기사와 알파고가 대국을 벌였던 일이다. 전 세계 많은 시청자들은 세기의 대결인 바둑 대국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승부도 승부였지만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각인된 것은 일말의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막연하게 생각했던 인공지능의 놀라운 역량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오늘날 AI의 발달은 눈부실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를 변화시키고도 있다. 분명 긍정적인 부분은 많지만 그 역기능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과연 인공지능의 기술이 초래할 미래의 세상은 축복일까? 아니면 인간의 힘으로는 제어할 수 없는 재앙이 도래할까?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기획하고 10명의 저자가 쓴 ‘AI, 편견을 넘다’는 AI 기술의 명암을 진단한다. 저자들은 강정한, 곽진선, 권오성, 김지희, 배순민, 안현실, 이건명, 이상욱, 이혜숙, 조원영으로 이들은 이공계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이들 저자들은 AI 기술로 인한 긍정적인 면 외에도 폐해의 모습들도 진단한다. 단순한 진단을 넘어 AI에 드리워진 편향의 문제를 짚어본다. 예컨대 AI로 인한 경제적 혜택의 불평등성, 기술 격차, 개인의 자유와 권리 침해, 국제 질서 재편 등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의 다양성 확보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인식한다. 아울러 형평성, 포용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성을 실현하는 데 따르는 대가와 그것이 가능한지 등의 문제도 고민해야할 과제로 보인다. <롤러코스터·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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