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다. 엄혹한 겨울을 밀어내듯 어김없이 찾아온 봄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다. 하얀 매화꽃, 노랗게 늘어지는 개나리, 산수유, 벚꽃 등으로 화려해지는 남도 들녘을 보고만 지나치기는 아쉽다. 주말엔 한 걸음 내디뎌 봄 맞으러 나가보자. 봄꽃 명소에서 인증샷 찍고 입맛 돋구는 음식과 디저트 즐기다보면 봄이 짧다.
  |
완도 청산도는 봄의 색깔을 만끽할 대표적 여행지로 꼽힌다. 완도군은 올해를 ‘완도 방문의 해로’ 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
매화는 남도의 봄을 맨 처음 알리는 전령. 광양 매화마을이 대표적 명소다. 올해는 3월 7일부터 16일까지 매화마을 일대에서 ‘한국의 봄, 광양 매화마을에서 열다’를 주제로 열린다. 굳이 봄 맞이 여행객이 얼마나 많은 지 체험하고 싶다면 축제일에 맞춰 찾는 게 좋다. 한 번 가 본 여행객이라면 개화 시기를 알아본 뒤 축제일 전에 미리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는 망덕포구 인근에 모노레일, 짚라인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도 갖춰져 볼거리가 많아졌다. 광양읍 서천변 광양 불고기 특화거리의 불고기와 닭 숯불구이 요리는 섬진강 일대 대표 먹거리다.
  |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진도군 제공〉 |
순천에서는 홍매화를 즐길 수 있는 ‘탐매축제’가 오는 7일부터 매곡동 탐매희망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2일 예정됐던 행사였지만 우천 예보로 7일로 늦춰졌다. 매화꽃 만들기, 매화 소원 바람개비 만들기, 매화 그리기 등 체험행사와 주민들이 내놓는 제품들로 꾸려진 플리마켓도 볼만하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해남 달마산(해발 489m)을 중심으로 미황사에서 시작해 큰바람재~노지랑골~물고리재를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달마고도(달마산 둘레길) 트래킹 코스는 지금 딱 체험하기 좋은 시기다.
해남군은 올해 3월 15일부터 중장비 사용하지 않고 다듬어진 달마고도를 홍보하기 위한 ‘땅끝해남 달마고도 힐링걷기’ 행사를 4주 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명사와 함께 걷고 숲속 버스킹 등도 열린다.
  |
광양 매화마을은 대표적 매화 명소다. 올해는 3월 7일부터 16일까지 매화마을 일대에서 ‘한국의 봄, 광양 매화마을에서 열다’를 주제로 열린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
완도는 올해를 ‘완도 방문의 해로’ 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3월부터 여행객들 발길 붙들기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봄 여행지 청산도 여객선을 반값으로 탈 수 있고 청산해양치유공원(30% 할인), 윤선도 유적지(50% 할인) 등도 할인받고 이용할 수 있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3월 22일부터,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바닷길 축제에서는 바닷길 횃불퍼레이드, 바닷길 걷기 체험 뿐 아니라 울금막걸리마시기,해상풍물뱃놀이, 도자기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