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시동’
2025년 02월 24일(월) 20:05
광주시- 관광업계 등 업무협약…전남도 찬성 입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관광협회장, 전세기 유치업체, 여행사 대표 등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지역 관광업계·전세기 유치 업체들과 업무 협약을 맺는 등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의 첫 날개를 폈다.

광주시의 국제선 임시 취항 결정에 그동안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통합 이전을 추진해온 전남도는 일단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무안지역은 “정치적 셈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는 24일 시청에서 광주관광협회·여행사·전세기 유치업체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선석현 광주관광협회 회장, 황윤석 다크호스T&G 대표, 강혜련 탑클래스여행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관광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선 임시 취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광주시와 관계기관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이뤄지도록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광주관광협회 등은 전세기 및 취항노선 발굴, 관광객 유치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일단 광주공항이 2008년까지 국제선을 운행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무안공항에서 운항해온 일본·중국·대만·베트남 등 근거리 국제선 노선의 임시 취항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제선 개항 준비 기간도 일반적으로 세관·출입국·검역·국제선 관제라인 시설, 국내선과의 공간정비, 동선 분리 등에 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이미 국제공항 운영 경험이 있는 광주공항의 경우 2개월 안팎이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계획 등이 최소 3개월 이전부터 확정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국제선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오는 10월 이후 동계시즌부터는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무안공항의 장기 폐쇄가 지역민들의 글로벌 접근성 차단, 관광업계 매출 손실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위한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전남도는 ‘민·군 공항 무안 동시 이전’이라는 정치적 셈법에 따른 목소리만 낼 뿐, 정작 이른 시일 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은 뒷전인 것 같다”며 “7월이면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이 준공될 예정인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을 운운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9일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전에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 운항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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