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문화예술 매거진 예향 1월호
2025년 01월 05일(일) 18:35
‘작가 한강이 바라는 책 읽는 광주’
‘영원한 천국’ 정유정 작가 초대석
광주 출신 소설가 한강 작가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광주시가 2025년 새해 ‘책 읽는 인문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책을 많이 읽고 많이 구입하는 도시를 만들어달라는 작가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신년호에서 준비한 특집은 ‘작가 한강이 바라는 책 읽는 광주’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어릴 때부터 1년에 최소한 문학작품을 학교에서 서너 권은 읽고 그걸 토론하고 다각도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문학작품 읽는 근육을 기를 수 있게, 문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라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어떻게 책과 친해질 수 있을까? 가정과 학교의 독서문화 정착방안과 한 도시 미래를 이끄는 해외 동네책방 성공사례 등을 살펴본다.

1월에 만나볼 예향 초대석 주인공은 최근 장편 ‘영원한 천국’을 펴낸 소설가 정유정 작가다. 정 작가는 최근 견디고 맞서고 이겨내려는 인간의 마지막 욕망에 대한 이야기인 장편소설 ‘영원한 천국’을 발표했다. ‘욕망 3부작’ 중 두 번째 소설이다.

작가는 지난 2007년 등단 이후 인간 본성의 어둠과 그에 저항하는 자유의지를 중심에 둔 소설들을 꾸준하게 발표하고 있다. 독자들은 작가의 소설 성향에 따라 ‘무서운 언니’ 또는 ‘다정한 그녀’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독자들에게 ‘이야기꾼’으로 불리길 바라는 작가의 문학과 글쓰기 인생에 대해 듣는다.

신년 기획 ‘새해, 예술로 시작해 볼까?’는 문화시민들을 솔깃하게 하는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미술관들이 각기 다른 주제를 내건 블록버스터전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2년 만에 세 번째로 열리는 예술의 전당 ‘불멸의 고흐전’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ACC 포커스전-구본창 사물의 초상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신년 나들이로 가 볼 만한 화제의 전시현장을 만나본다.

지난해에 이어 연중기획물로 이어가는 ‘예향과 함께하는 남도 투어’는 로케이션 성지 전남을 소개한다. 전남이 로케이션 성지로 불리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더불어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남 곳곳은 TV 드라마나 CF,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촬영 명소가 됐다. 추운 겨울에도 낭만을 찾을 수 있는 순천 낙안읍성과 드라마촬영장, 담양 메타세쿼이아랜드로 안내한다.

‘맛과 멋 함께, 남도유람’ 여정은 일출여행으로 시작하는 ‘낭만 무안’이다.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도리포와 영산강 자전거길, 황토갯벌랜드, 밀리터리 테마파크까지 무안은 영산강과 갯벌, 바다가 어우러진 여행지이다. 뻘낙지와 숭어회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해안 노을길과 물맞이 치유숲길, 탄도둘레길에서 ‘걷기좋은 도시, 워커블 시티 무안’의 정수를 만끽해보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