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무안공항 줄 잇는 따뜻한 온정
2025년 01월 01일(수) 14:55 가가
단체 뿐만 아니라 개인별 자원봉사들까지 참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무안국제공항은 자원봉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온기를 유지했다.
새해 첫날이지만, 새해의 기쁨과 자신의 업무를 모두 뒤로한 채 공항을 찾은 이들은 하루빨리 참사가 수습되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건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농성빛여울채종합사회복지관장은 “참사를 뉴스로 접하고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뿐이었다. 희생자가 내 형제, 내 가족일 수 있었다는 생각에 지난 30일부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와있다”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사단체뿐만 아니라 참사를 접하고 발 빠르게 달려온 개인 봉사자들도 많았다.
전북 정읍에서 온 강순호 (45)씨는 “여러 매체로 참사를 접하고 유가족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유가족분들께서 봉사자들을 향해 선한 눈빛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식당 한국관을 운영 중인 정주아 대표는 “참사 다음 날인 지난 30일부터 3일째 식사를 준비해서 오고 있다. 뉴스를 보고 유가족들에게 음식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가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매일 300~400인분의 콩나물죽, 호박죽, 곰탕, 순두부찌개, 전복죽 등 상심이 큰 유족들이 간단히 드실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유가족들이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무안을 찾은 박미희(여·58)씨는 “사고 소식을 접한 순간 국민이라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31일부터 배식 봉사 중인데 새해라는 개념을 잊었다. 유가족분들의 통곡이 들릴 때마다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는 고슬비(여·32)씨는 SNS에 봉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글을 보자마자 무안으로 달려왔다. 자원봉사가 처음임에도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있다.
고씨는 “이런 참사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유족분들을 직접 보며 봉사하니까 담담해 보이는 얼굴에도 슬픔이 보여서 마음이 무너진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새해 첫날이지만, 새해의 기쁨과 자신의 업무를 모두 뒤로한 채 공항을 찾은 이들은 하루빨리 참사가 수습되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봉사단체뿐만 아니라 참사를 접하고 발 빠르게 달려온 개인 봉사자들도 많았다.
전북 정읍에서 온 강순호 (45)씨는 “여러 매체로 참사를 접하고 유가족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유가족분들께서 봉사자들을 향해 선한 눈빛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는 고슬비(여·32)씨는 SNS에 봉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글을 보자마자 무안으로 달려왔다. 자원봉사가 처음임에도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있다.
고씨는 “이런 참사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유족분들을 직접 보며 봉사하니까 담담해 보이는 얼굴에도 슬픔이 보여서 마음이 무너진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