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체감 못하는 광주시 청렴 정책…청렴체감도 최하등급
2024년 12월 19일(목) 18:55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종합청렴도’ 전남도와 3등급·보성군 3년 연속 ‘1등급’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나란히 중간급인 3등급을 받았다.

특히 광주시는 ‘대한민국 대표 청렴 도시 광주’를 구호로 내걸고 다양한 청렴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민이 느끼는 ‘청렴 체감도’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최악인 5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시민 공감형 청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는 청렴 체감도(5등급)와 청렴 노력도(2등급) 등을 반영한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받았다. 광주시는 다만 시청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시민)과 시청 공직자가 참여하는 ‘청렴체감도’평가에서 지난해보다 2등급 떨어진 5등급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청렴 체감도 5등급은 광주시가 유일하다.

전남도 역시 청렴체감도 4등급, 청렴노력도 3등급으로,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1등급 오른 3등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광주·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에선 보성군이 유일하게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광주 자치구에선 동·남·북·광산구가 3등급을, 광주 서구는 4등급을 기록했다.

전남 시 단위 기초단체에서는 순천시가 2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광양시·나주시·여수시는 3등급, 목포시는 4등급이었다.

전남 군 단위 기초단체에선 보성군 1등급, 강진군·담양군·완도군·진도군 2등급, 고흥군·구례군·신안군·장성군·해남군·화순군 3등급, 곡성군·영광군·영암군·장흥군 4등급 등이었다.

특히 전남 무안군은 지난해보다 2등급이, 함평군은 3등급이 떨어지면서 최하등급인 5등급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방의회 청렴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시·도의회에선 전남도의회가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1등급으로 체면치레를 했으며, 광주시의회는 지난해와 같은 3등급에 머물렀다.

기초구의회에선 광주 동구의회가 유일하게 종합 1등급에 등극했으며, 광주 남구의회 2등급, 광주 서구·광산구의회 3등급, 광주 북구의회 4등급 순이었다.

전남에선 보성군의회와 고흥군의회가 1등급을 기록한 반면 순천시의회는 전년보다 2단계 떨어진 5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전남도교육청은 1등급 상승한 3등급을,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을 기록했다.

지역 공기업들은 광주교통공사(2등급), 전남개발공사(2등급), 광주도시공사(4등급) 등 지난해와 같은 평가를 받았다. 공공의료기관 평가 대상에 유일하게 포함된 전남대학교병원은 작년보다 1등급 떨어진 3등급이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21만여명)과 기관 내부 공직자(8만 5000여명) 등 30여만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 체감도, 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 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 노력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하는 부패 실태 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했다. 평가 대상은 중앙행정기관, 광역단체, 기초단체, 교육청, 공직 유관단체 등 모두 460개였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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