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평가, 김영록 전남지사 7개월 만에 1위 복귀
2024년 12월 16일(월) 00:00
리얼미터 조사 긍정 61.3%
목포·순천대 통합, 공항 중재 호평
민선 8기 출범 이후 22개월 간 1위를 지켜왔다가 전남 국립 의대 문제로 순위가 하락한 김영록 전남지사<사진>가 7개월만에 다시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1위에 복귀했다. 자신의 정치적인 유불리를 계산하기보다 지역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성과를 냈다는 점을 지역민들이 인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 지사의 현안 해결 능력에 대한 지역민의 신뢰가 높아 다시 높은 지지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올해 11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긍정이 61.3%로, 전달보다 3.6%p 하락하며, 2위인 김동연 경기지사(60.0%)를 1.3%p차로 제쳤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전남 의대 설립과 관련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의 반발이 계속 이어진데다 광주군공항 이전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긍정 평가가 9% 이상 급락, 전달 1위에서 3위로 밀렸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김 지사는 줄곧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의 높은 긍정평가를 받아 22개월 연속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전남 국립 의대 추천 대학 공모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이번에야말로 전남에 국립 의대를 설치할 절호의 기회”라며 과감히 결정하고 공직사회를 이끌었다.

김 지사는 이후 공모 추진 과정에서 최적의 방안이지만 현실화되기 어려웠던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이끌어냈다. 이어 통합 의대 설립을 정부에 제안해 그 어느 때보다 전남에 국립 의대가 설립될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광주와 무안 사이를 오가며 중재에 나서고,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각각 해야 할 역할들을 강조해 더불어민주당, 정부 등이 문제 해결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달보다 3.4%p 떨어지긴 했지만, 44.5%로 10위권 내인 8위를 기록했다.강 시장은 특히 도시권인 전국 특·광역시 단체장 중에선 지난 10월 2위에 이어 이번에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리얼미터의 2024년 11월 월간 정례 전국 광역단체 평가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전국 18세 이상 1만3600명(시도별 10월~11월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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