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주의 지켜낸 원동력, 촛불서 응원봉…민중가요서 K팝으로
2024년 12월 14일(토) 17:50 가가
진화한 촛불집회 역사
2002년 효순·미선양 추모 발단
굵직한 이슈 때마다 촛불 등장
아이돌 문화 젊은층 참여 늘며
K팝 떼창 희망의 메시지 전해
2002년 효순·미선양 추모 발단
굵직한 이슈 때마다 촛불 등장
아이돌 문화 젊은층 참여 늘며
K팝 떼창 희망의 메시지 전해
화염병이 난무하던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앞 광장은 종이컵 속 ‘촛불’ 흔들던 현장에서 형형색색 응원봉이 물결을 이루는 축제의 현장이 됐다.
머리띠 두르고 주먹 쥐고 투쟁의 민중가요를 외치던 시위 문화는 K팝 아이돌 문화의 소비자인 젊은층이 참여하면서 야광봉을 흔들며 K팝 인기곡을 떼창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형태로 업그레이드됐다.
촛불집회는 지난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효순·미선양 추모집회가 발단이 됐다. 당시 한 누리꾼이 촛불을 들고나와 효선·미순양을 추모하자고 인터넷에서 제안한 뒤부터다.
이전 1980~1990년대 집회·시위는 군사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 단체들과 이를 막으려는 정부가 충돌했다. 화염병과 최루탄은 빠지지 않았다.
이후 2004년 이라크 파병·노무현 대통령 탄핵, 2008년 광우병 파동, 2016~2017년 박근혜 탄핵, 2019년 검찰개혁 등 굵직한 이슈 때마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않는 정부와 민주주의를 멈춰세운 무능한 권력에 대한 저항이었다. 일부 정치인이 촛불은 빨리 꺼진다고 했지만, 국민들이 든 촛불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는 힘이고 원동력이 됐다.
2024년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에 대한 탄핵 집회는 이제 저항의 상징에서 아이돌 팬덤들을 통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민중가요 ‘바위처럼’과 아이돌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를 함께 부르고 소녀시대의 ‘다만세’(다시 만드는 세상)와 ‘아파트 아파트’에 맞춰 다양한 모양의 야광봉을 흔들며 평화를 얘기하는 축제의 광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밀레니얼의 투쟁에 따라 민중가요 대신 ‘K팝’이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머리띠 두르고 주먹 쥐고 투쟁의 민중가요를 외치던 시위 문화는 K팝 아이돌 문화의 소비자인 젊은층이 참여하면서 야광봉을 흔들며 K팝 인기곡을 떼창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형태로 업그레이드됐다.
이전 1980~1990년대 집회·시위는 군사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 단체들과 이를 막으려는 정부가 충돌했다. 화염병과 최루탄은 빠지지 않았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않는 정부와 민주주의를 멈춰세운 무능한 권력에 대한 저항이었다. 일부 정치인이 촛불은 빨리 꺼진다고 했지만, 국민들이 든 촛불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는 힘이고 원동력이 됐다.
민중가요 ‘바위처럼’과 아이돌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를 함께 부르고 소녀시대의 ‘다만세’(다시 만드는 세상)와 ‘아파트 아파트’에 맞춰 다양한 모양의 야광봉을 흔들며 평화를 얘기하는 축제의 광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밀레니얼의 투쟁에 따라 민중가요 대신 ‘K팝’이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