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상황실에 경찰관·소방관 교차 파견한다…전남도 조직개편안 마련
2024년 12월 13일(금) 15:20
전남도, 여수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전담팀 꾸리고 대변인실 기능 확대도

전남도청 전경

최근 수출 부진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의 위기를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남도 중심의 전담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진다. 또 소방·경찰 간 소통과 공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 112치안종합상황실과 119종합상황실에 경찰과 소방관이 교차로 파견, 근무하면서 재난 상황 발생 시 유기적으로 대처가 가능하게 된다.

전남도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오는 26일 관련 법규 공포가 이뤄지면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 조직개편안은 ▲소방·경찰상황실 협력체계 강화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추진단 구성 ▲대변인실 확대 등이다.

소방·경찰상황실 협력체계 강화 방안은 지난 이태원 참사 당시 제기된 현장 대처 과정에서 경찰·소방 등의 문제점을 개선해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7월 이뤄진 행안부의 ‘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소방공무원 및 경찰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전남도를 비롯, 전국 시·도에서 내년부터 적용된다.

전남에서도 관련 조례를 개정,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소방경 4명, ‘119 종합상황실’에 경감 4명을 교차로 파견, 근무토록 했다.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추진단도 설치된다. 전남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LG화학이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가 하면, 롯데케미칼이 일부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는 등 중국·중동발 공급 과잉과 수출 감소, 수요 회복 부진 등 수익성 악화가 맞물리면서 산업 전반의 활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의 석유화학 수출이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공장이 몰려있는 여수시의 법인지방소득세 세입도 급감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들어 전담 대응팀을 운영키로 했다.

전담 대응팀은 단장(4급을) 중심으로 화학철강팀(4명)과 가칭 위기대응팀(3명)으로 꾸려지며 여수국가산단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세제감면 등 적극적 지원 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민들과의 소통 강화 및 주요 전남 현안 프로젝트의 전략적 홍보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대변인실 규모와 위상도 확대한다.

전남도는 대변인실을 기존 비서실 내 연설문·메시지팀과 통합해 1국 2과(홍보기획담당관·홍보지원담당관) 체제로 기능을 확대, 조정한다.

전남도는 대변인실 기능 조정으로 전남 주요 프로젝트 등 역점시책에 대한 실·국간 홍보 조정, 도민 눈높이에 맞는 전략적 홍보·소통 강화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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