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공지능 ·미래차 양 날개로 도약 꿈꾼다
2024년 11월 27일(수) 19:45
강기정 시장 예산안 시정 연설
내년 예산 7조 6069억원 편성

강기정 시장이‘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내년에는 인공지능과 미래차 산업을 양 날개로 지역인재 양성 규모를 더 키우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 본회의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광주는 대한민국 활력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에는 그 목표를 위해 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광주의 전략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특히 “이제 GRDP로 수치화하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으며, 대전환의 시대에 광주는 AI(인공지능)·미래차산업 등과 같은 미래주도산업과 창업성장, 인재양성의 크기를 키우고, 광주가 지켜온 가치인 나눔과 연대, 민주주의, 문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7조6069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6조9042억원)보다 10.2%(7027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액 편성했던 예산을 회복한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내년도 예산안 중 일반회계는 6조 2641억원, 특별회계는 1조 3428억원이다. 또 일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921억원이고, 고금리 지방채 차환 규모는 1548억원이다.

광주시는 내년도 예산 투입을 통해 AI 집적단지 완공과 국가 데이터센터 서비스 플랫폼,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EV배터리 실증 기반 구축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또 지역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창업과 인재 양성, 일자리 정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광주역 창업밸리 개소에 맞춰 혁신 창업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80억원을 지원하고 AI영재고, 반도체 특성화 대학, AI대학원 등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을 위해 1022억원을 투입한다.

청년 일자리와 보금자리 예산에도 242억원을 편성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과 공공배달앱 디지털 전환 지원 예산, 12종의 정책자금 지원 등을 하고 광주상생카드 예산 196억원을 발행해 지역화폐를 계속 발행한다.

광주시는 내년을 민선 8기 대표 사업인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대중교통 지원 및 자전거길과 보행로 등을 확대한다.

강 시장은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초등생 무료·청소년 반값 교통 정책인 ‘광주형 G-패스’ 예산을 지원하고, 예산 169억원을 편성해 자전거길과 보행로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복지 정책도 매우 중요하다”며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인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지원 등을 유지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도 1조 1884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에는 인재가 없어 기업이 오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AI영재고등학교, 반도체특성화대학, AI대학원 등 유치원부터 전문교육기관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 사업으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시의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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